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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서밋2025] 콘텐츠 과부하 시대, 마케터를 구원할 ‘젠스튜디오’ 전략

라스베이거스(미국)=이안나 기자
다니엘 센세인버그(Daniel Sheinberg)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제품관리 수석 디렉터
다니엘 센세인버그(Daniel Sheinberg)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제품관리 수석 디렉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여러 채널과 시장을 위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디지털 시대 마케터들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도비가 나섰다. 어도비는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된 ‘젠스튜디오’을 통해 기업 콘텐츠 생산과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다니엘 센세인버그(Daniel Sheinberg)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제품관리 수석 디렉터는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에서 콘텐츠 공급망 혁신 전략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개인화 방안을 공유했다.

그는 “오늘날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마케팅팀은 다양한 채널과 시장, 제품별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센세인버그 디렉터는 이러한 콘텐츠 수요 증가가 마케팅팀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팀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로부터 자주 듣는 불만 중 하나는 본인의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기보다 단순 반복 작업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도비는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어도비가 제시하는 ‘젠스튜디오’는 콘텐츠 공급망 전체를 통합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이다. 콘텐츠 기획·제작·관리·배포 및 측정을 아우르는 기업 콘텐츠 공급망 관련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센세인버그 디렉터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다섯 가지 핵심 프로세스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기획·전략 ▲콘텐츠 제작·생산 ▲자산(에셋) 관리 ▲콘텐츠 활성화 ▲콘텐츠 성과 측정이다. 다섯 단계가 실제로는 모두 동시에 진행되며, 젠 스튜디오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여기서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AEM)은 승인된 콘텐츠의 중앙 저장소 역할을 한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어도비 워크프론트(프로젝트 협업툴)과 프레임아이오(영상 콘텐츠 협업툴)를 통해 검토와 승인이 이뤄지고, 최종 승인된 콘텐츠가 AEM 에셋에 저장된다.

그는 “어도비 익스프레스(디자인툴)와 AEM 에셋을 연동하면 마케팅팀은 물론 인사팀이나 재무팀 같은 다른 부서 직원들도 승인된 브랜드 콘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업 접근 권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각 직원 역할과 필요에 따라 콘텐츠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공급망 강화와 함께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10개 AI 에이전트도 발표했다. 에이전트들은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CXO)’이라는 프레임워크서 두 가지 핵심 영역을 지원한다.

어도비 젠스튜디오 [ⓒ 어도비]
어도비 젠스튜디오 [ⓒ 어도비]

센세인버그 디렉터는 “CXO 핵심은 결국 대규모 개인화에 있다”며 “기업들이 각 고객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대량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대규모 개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공급망과 통합 고객 경험이라는 두 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공급망은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기획·제작·관리하는 영역이고, 통합 고객 경험은 고객 데이터를 이해하고 각 고객 여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영역”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AI에이전트들은 이 두 영역을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밋에서 어도비는 ‘젠스튜디오 파운데이션’과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를 발표했다. 젠스튜디오 파운데이션은 어도비 콘텐츠 공급망 솔루션 전 제품군으로부터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통합 인터페이스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지 않고도 캠페인 기획, 프로젝트, 에셋, 인사이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는 특정 채널에 최적화된 온브랜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센세인버그 디렉터는 “전체 젠스튜디오 솔루션이 다양한 사용 사례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법이라면,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는 특정 마케팅 활동에 특화된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디지털 경험 핵심은 결국 고객 개인에게 맞춤화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며, 어도비는 기업들이 콘텐츠 공급망을 혁신하고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한단계 끌어올리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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