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이름만 바뀐 SaaS전환지원센터?… 운영기관 결정 앞두고 업계 의견 분분

이안나 기자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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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기관 선정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존 클라우드혁신센터 운영기관이었던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가 이번에도 1순위로 선정되며 “실질적인 소프트웨어 SaaS 전환 역량이 부족하다”는 업계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SaaS 전환지원센터 사업 운영기관 공모 선정평가 결과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가 주관기관으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참여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됐다. 2순위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이름을 올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에 총 13억7000만원 예산을 투입한다. SaaS 개발환경 지원, SaaS 전환 컨설팅 및 Q&A, 전문정보 제공 등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가 목표다. 특히 올해부턴 SaaS 시장 및 동향 연구 분석, 전환 성공 세미나 개최, 해외진출 가이드 제작 등 SaaS 생태계 활성화 부분이 강화됐다.

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기관 선정평가는 마쳤지만 이제 사업 심의위원회라는 절차가 남아있다. 예산이나 사업 내용의 적정성 등을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적정한 점수를 받아야 최종 선정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1순위 선정기관이 적정 점수를 받으면 선정 결과를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반면 적정점수를 받지 못하면 2순위 대상자에 기회가 넘어간다. 다만 업계에선 심의위원회가 우선협상대상사업자가 선정됐을 때 문제가 없는지 절차상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SaaS 전환지원센터 추진체계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aaS 전환지원센터 추진체계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NIPA에 따르면 클라우드 지원센터는 2012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2016년에 클라우드 혁신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2022년부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지원사업과 SaaS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이원화됐고, 올해는 이름을 SaaS 전환지원센터로 변경했다. NIPA 관계자는 “SaaS 지원사업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3년째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는 작년까지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운영하던 기존 운영사이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인프라 중심의 협회”라면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SaaS화를 이끌 수 있는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정부 클라우드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업계에선 SaaS 전환에 제대로 초점이 맞춰질지도 염려하고 있다. 그간 SaaS 전환 지원사업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 사업제안서(RFP)만 봐도 클라우드에서 SaaS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비슷했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가 높은 가점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역량 우려와 성과 부족 비판에 대해 NIPA 측은 “그간 중소기업들이 직접 컨설턴트를 투입해서 (전환사업을) 진행하다, 재작년부터 협회가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기업과 수요기업을 매칭시켜 진행해왔다”며 “다만 컨설팅 비용이 높고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 한계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년간 최대 계속 협약이 가능하며, 사업 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운영기관은 사업 기간 동안 판교 소재 SaaS 전환지원센터에 상주하며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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