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지주사를 중심으로 R&D 조직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전략과 연계된 기술 개발 체계를 정립해 미래 시장을 선점합시다. AI를 사무, 연구 등 적재적소에 적용해 기술개발 효과를 극대화하십시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기술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주재했으며, 주요 계열사 대표와 연구개발(R&D) 및 전략 부문 임원들이 참석,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강, 에너지소재, 차세대 핵심원료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기술 전략이 공유됐다. 철강 부문에서는 고부가 제품 생산기술 고도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 친환경 공정 전환을 위한 탄소 저감 기술개발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라며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수익 증대로 연결해 위기를 돌파하자"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소재 분야에서는 광양과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등 최근 가동을 시작한 이차전지소재 생산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고체 전지용 소재 등 차세대 배터리소재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은 특히 양극재·음극재 사업과 관련해 "공정 효율과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정교하게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이에 대한 기술개발 협력과 인재 확보 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추진 중인 'Corporate R&D 체제'의 구체적인 방향도 논의됐다. R&D와 사업전략 간 연계를 강화하고, 성장성과 실효성이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체계를 고도화해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철강과 에너지소재 등 핵심 사업뿐 아니라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를 선정, 현장과 연구소가 협업하는 대형 융합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지난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 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기술 기반의 돌파 전략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말 ‘테크포럼’을 직접 주재하며 기술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