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로컬 콘텐츠에 주목한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다.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제작된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도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무빙'과 '간니발'은 만화(웹툰 포함)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현장에선 내년부터 순차 공개될 아태지역 주요 콘텐츠가 소개됐다.
한국에선 지난해 하반기 디즈니+의 효자 콘텐츠로 발돋움한 '무빙'의 차기 시즌(시즌2) 제작이 발표됐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20부작 드라마로, 공개 당시 전 세계 디즈니+와 훌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강한 임팩트를 남긴 작품이다.
아직까지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풀 작가가 다시 참여한다는 점에서 '강풀 유니버스'가 본격 가동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날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무빙은 1년 전 발표한 드라마인데 극 중 배경이 2018년"이라며 "조명가게 배경도 2018년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무빙과 조명가게의 연결고리에 대해 불투명한 입장을 보였던 강풀 작가가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제작될 무빙 시즌2를 더해 강풀 유니버스가 확대될 조짐을 보였다.
강풀 유니버스와 함께 내년 공개될 주요 라인업 중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작품은 '파인: 촌뜨기들'이다. 파인: 촌뜨기들은 2014년 윤태호 작가가 '다음 만화 속 세상(현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로,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싸고 탐욕에 눈 먼 촌뜨기들의 성실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콘텐츠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임수정은 파인: 촌뜨기들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윤태호 작가님의 원작도 좋았지만 각색된 대본 스크립트가 정말 훌륭하다고 느꼈다"며 "강윤성 감독님의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배우분들도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나인퍼즐 ▲넉오프 ▲트리거 ▲탁류 ▲조각도시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내년 공개를 예고했다.
아태지역의 또 다른 중심지로 꼽히는 일본의 오리지널리티 또한 만화·애니메이션 IP에 집중됐다. 2022년 디즈니+ 오리지널로 공개된 동명의 만화 원작 드라마 '간니발'은 내년 3월 19일 디즈니+를 통해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간니발은 시즌2를 통해 그간의 이야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간니발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2018년 니노미야 마사아키가 청년만화 잡지 <주간 만화 고라쿠>에서 연재한 간니발은 주인공인 아가와 다이고가 산간마을인 쿠게마을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식인 의혹을 파헤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영상화된 간니발 역시 원작의 줄거리를 살려 아가와 다이고(야기라 유야 분)가 고토 마을의 비밀에 다가서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간니발 시리즈에서 고토 가문의 당주 후보이자 실질적인 좌장 '고토 케이스케' 역할을 맡은 배우 카사마츠 쇼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간니발 시즌2에선 (전 시즌에 밝혀지지 않았던) 고토 가문의 역사가 자세히 드러난다"며 "고토 가문과 아가와 가문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만화·애니메이션 강국인 만큼 신규 애니메이션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일본 유명 출판사 '고단샤'와 협업한 디즈니는 ▲메달리스트 ▲원댄스 ▲전대대실격 시즌2 등을 신규 콘텐츠로 공개했다. 여기에 주술회전, 갓 오브 하이스쿨, 닌자 카무이를 만든 박성후 감독의 차기 애니메이션 '불렛/불렛'도 기대작으로 꼽혔다. 불렛/불렛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신비로운 큐브를 훔쳐야 하는 전문 도둑팀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아태지역에서 제작된 스토리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지속해서 아태지역 기반의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제작사 및 배우들과 함께 훌륭한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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