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신흥국들의 공적 연금 시스템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보험사들이 상품 경쟁력 향상 등으로 장수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주요 신흥국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공적 연금 시스템이 여전히 미흡하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는 2050년까지 아태지역에서 60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20년의 14%에서 25%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고령화는 연금, 의료, 노인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아태지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6억3000만 명에서 2050년 약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전체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은 여전히 퇴직 연령을 60세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은퇴자가 20~30년 동안 노후 생활을 지탱할 노후소득을 필요로 하지만 공적 연금 시스템만으로는 이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현재 중국의 퇴직 연령은 남성 60세, 여성은 일반 근로자의 경우 50세, 관리직은 55세로 설정돼 있다. 기금 수지 개선 조치가 없을 경우 공적 연금 기금은 2035년경 고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민간 보험사가 공적 연금 시스템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보완하는 은퇴 관련 상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서 은퇴자의 노후소득 격차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에서 민간 보험사의 연금보험은 낮은 수익률, 높은 수수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부진하며, 이는 소비자의 가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민간 보험사들은 고객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게 보험료 납부와 연금 수령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연금보험을 충분히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소비자의 가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연금보험, 장기요양보험, 장기요양 보장이 포함된 생명보험 등 고령자 대상 보험 상품은 아시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시장 침투율이 저조하다.
이에 맥킨지는 민간 보험사들이 신상품 개발, 고객 교육 강화, 은퇴 서비스 생태계 구축 등의 전략을 통해 아시아 은퇴자의 노후소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민간 보험사들은 ▲자산관리회사와 협력해 은퇴자산 축적 및 관리 상품을 판매하고 ▲유연한 설계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며 ▲주택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을 위한 주택연금 등 맞춤형 연금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객 교육 강화를 위해 보험 설계사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소비자가 은퇴 관련 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생성형 AI 등 IT 기술을 활용해 교육 효과와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개선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제시했다.
맥킨지는 "민간 보험사들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체들과 협력해 건강관리, 자산관리, 요양 서비스를 통합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교차 판매를 활성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 잠재 고객을 유치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스위스리(Swiss Re)도 생명보험사들이 상품 경쟁력 강화와 장수 리스크 관리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및 자산관리회사와의 경쟁 속에서 연금 상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장수 리스크에 대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TT레이더] 전 세계가 다시 오겜 신드롬,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2024-12-29 12:57:29[오징어게임2 이펙트] "또 한 번 증명"…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1위
2024-12-28 13:51:26태국·사우디아라비아, 'K-OTT' 이용 의향 70~80% 이상
2024-12-27 21:14:53[e모션]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내년 LCK컵 기대”
2024-12-29 22:14:48‘페이커’, LCK ‘올해의 선수상’ 수상… 포지션별 선수상도 T1이 싹쓸이
2024-12-29 21:53:08‘LCK 어워드’, 레드카펫·생중계 일정 취소…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애도
2024-12-29 15:44:18사명·서비스명 변경 후 첫 스트리머 시상식…SOOP이 밝힌 2025년 포부는
2024-12-28 18:13:59[툰설툰설] 출발선에 선 당신에게…구야는 신입 VS 티키타카
2024-12-28 13:08:51K-디지털 트윈 서비스 수출모델 무엇?…디플정위, 결과보고회 개최
2024-12-27 23: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