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경제

무안공항 181명 태운 항공기 추락…최상목 "인명구조에 총력 다하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항공기가 착륙 시도 중 추락하며,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11시30분 긴급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력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지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도 사고 수습 본부에 도착했다. 국방부와 합참도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가용전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오전9시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착륙 예정이었지만, 랜딩기어가 고장나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9시13분 대응 1단계를 발령, 오전 9시16분경 소방 대응 최고 수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30분 뒤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현재까지 소방차 32대와 80명 소방관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중앙119구조본 호남대 및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등 소방헬기도 출동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기체 후미부터 수색을 시작해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을 구조했다. 사상자는 28명으로 확인했으나,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여당도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 수습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으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관련 부처는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임해달라.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정확한 탑승객 확인을 통해 한 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며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번 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