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 정기주총…“올해 ‘AI 풀스택 기업’ 도약 변곡점, AI 투자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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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넷 정기주총…“올해 ‘AI 풀스택 기업’ 도약 변곡점, AI 투자 지속 확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6 13:33:16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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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넷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상욱 에스넷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에스넷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창업주인 박효대 회장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박효대·한상욱 각자대표 체제를 연 에스넷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올해 매출 신장을 자신하는 한편, 성장동력을 위한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상욱 에스넷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AI 사업 확대, 주요 고객사 다변화와 신규 시장 개척, 고객 신뢰와 지속가능경영으로 가치 경영을 전개하겠다”며 “특히 AI 사업은 산업별 특화된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넷은 1세대 AI 전문가로 꼽히는 박효대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올해 AI·클라우드 센터 통합 및 AI 인프라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거쳐 AI 중심 경영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특히 엔비디아·델테크놀로지스·시스코 등 글로벌 AI 하드웨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인프라·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2025년은 에스넷시스템이 AI 풀스택 기업으로서 변곡점이 될 중요한 한 해”라며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에스넷시스템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미래 AI 클라우드 산업의 최고 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스넷이 이처럼 AI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등 기존 주력사업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주요 고객사 업황 부진 등의 배경으로 녹록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499억원과 영업이익 10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5.7%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 하락을 겪은 상황이다. AI·클라우드 사업 선행투자와 더불어 제조 고객사의 사업 지연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한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향후 실적 전망을 묻는 주주 질문에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다운사이클에 걸리면서 해당 분야 고객이 많은 에스넷의 작년 실적이 재작년보다는 미치지 못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AI 인프라 투자와 내실 경영을 추구하면서 2025년은 경쟁사 대비 새로운 가치 밸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에스넷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4837억원과 영업이익 138억원을 실적 목표치로 잡았으며,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도 전년 대비 올해 최소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넷은 이날 주총에서 ▲제26기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사내이사 김기철·이남작 선임의 건 ▲감사 강윤구 중임의 건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반대 의견 없이 의결했다.

이익잉여금 처분에 관해서는 현금배당 1주당 50원, 주식배당 1주당 0.02주로 상정해 의결했으며,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도 승인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스넷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남작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에스넷은 이익에 대해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고 성장하는 데 집중하자는 판단 하에 작년 배당을 재작년보다 비슷한 수준에서 했지만, 올해는 이익에 대해 상당 부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