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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효자는 ‘콘텐츠’…실적 잡고 글로벌까지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콘텐츠 사업이 네이버와 카카오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했다. 웹툰‧웹소설을 비롯해 메타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성공까지 거뒀다. 국내 대표 플랫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내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네이버 5대 사업부문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콘텐츠다. 콘텐츠부문 3분기 매출은 1841억원으로 5대 사업부문 중 4위에 머물렀지만, 전분기보다 27.2% 전년동기대비 60.2%나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웹툰 매출은 79% 늘었고, 스노우 카메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화에 따라 스노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카카오 콘텐츠 실적은 특히나 눈에 띈다. 지난 1년을 봤을 때, 처음으로 콘텐츠 매출이 플랫폼을 앞섰다. 올해 3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보다 63% 전년동기대비 84% 늘어난 9621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스토리 매출 47% 늘어난 2187억원 ▲뮤직 매출 8% 오른 1971억원 ▲미디어 매출 102% 상승한 831억원 ▲게임 매출 208% 급증한 4631억원이다.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약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 2021년 3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자료 제공 네이버)
네이버 2021년 3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자료 제공 네이버)

이들 콘텐츠 사업은 국내 성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입장에선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 사업인 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2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웹툰 월간 이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고, 글로벌 거래액은 1000억원을 넘었다. 라인망가는 웹과 앱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1등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스노우 카메라 앱은 매월 2억명 이상 사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누적 가입자는 2억40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 글로벌 거래액은 50% 넘게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해외 거래액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노우 카메라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수익화에 따라 매출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몸집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웹툰 스튜디오를 출범했다. 1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다. 또,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즈 재팬’에도 신규 투자했다. 웹툰과 스노우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2021년 3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자료 제공 카카오)
카카오 2021년 3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자료 제공 카카오)

카카오 또한 웹툰과 웹소설 ‘스토리’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스토리 부문 국내외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성장한 3277억원이다. 카카오재팬 웹툰 플랫폼 ‘픽코마’ 거래액은 52% 늘어난 1971억원에 달한다. 픽코마는 일본 내 1위 디지털만화 플랫폼 위치를 차지했으며, 유럽법인을 설립해 이번달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북미에서는 지난 7월 타파스‧래디쉬 인수를 마무리했고, 카카오웹툰은 3개월만에 태국 웹툰시장 선두주자로 안착했다.

또, 카카오는 오리지널 IP를 바탕으로 예능과 드라마 등 영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픽코마와 래디쉬‧타파스를 통한 사업성도 검토 중이다. 올해 3분기 게임 매출은 오딘 흥행으로 전년동기대비 208%나 급증한 4631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선보이는 모든 신작 게임을 글로벌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재팬은 픽코마 성공방정식을 글로벌로 넓혀, 이번달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오리지널 IP와 함께하며, 카카오 전체 스토리 사업은 또 하나의 성장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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