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앤오케미칼, 반도체 과산화수소 출하…"하반기 매출 본격화"

김도현
- 포스코케미칼·OCI 합작사
- 내년 상반기 음극재 원료 공장 완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OCI 합작사(JV) 피앤오케미칼이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개시한다.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피앤오케미칼은 지난달부터 5만톤 규모 과산화수소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6월 생산 제품은 초도 물량이다. 본격적인 매출은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0년 출범한 회사다.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전남 광양 과산화수소 공장을 착공했다. 피앤오케미칼은 부생수소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광양제철소의 코크스오븐가스(COG) 배관망을 생산라인에 연결하고 수소를 정제 및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천연가스(LNG) 추출 방식 대비 원료비가 낮고 수소 추출을 마친 COG를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 산업용 세정제 등으로 쓰이는 소재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메탈 함량을 10ppb(10억분의 1)에서 1ppt(1조분의 1)까지 줄인 고순도로 정제된 제품이 사용된다.

피앤오케미칼에 따르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는 세정 단계에 활용된다. 공정 미세화로 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한솔케미칼이 독점해왔다. 피앤오케미칼 진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이원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피앤오케미칼은 음극재 원료인 고연화점 피치 공장도 설립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피치는 석유를 증류해 얻어진 잔유물을 열처리해 제조한 탄소 소재다.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팽창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량 수입해온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면 일부 내재화하게 된다.

한편 OCI는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1조551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7.5%와 8.8% 올랐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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