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42조원 날아간 코인시장, 또다시 연준 금리 인상 충격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코인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10%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권 코인들도 일주일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대 하락을 보이며, 하루 만에 240조원 넘게 시총이 증발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6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전 대비 7.26% 하락한 2만1151.42달러, 최근 머지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던 이더리움(ETH) 가격도 9.85% 내린 1636.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다음 달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지난달에만 56% 상승하며 최근 19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들 코인은 7일 전과 비교하면 각각 14.73%, 18.29%로 두 자릿수 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시총 상위권 코인 리플(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역시 각각 5.95%, 7.31%, 4.23%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일주일 전과 비교해 세 코인 모두 두 자릿수 대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하루전만 해도 1조2000억달러 수준이던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총은 1조190억달러 수준으로 한껏 움츠러들었다. 하루 사이 1810억 달러, 단순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약 242조원이 날아간 셈이다.
이와 같은 시장 위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긴축 발언을 한 데 이어 주요 국가에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악화한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블러드 세이느루이스 총재와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은 또 한 차례 75bp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로인해 코인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에 있는 미국 달러 인덱스도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인 107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이 외에도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일시적 하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가상자산이 급락 후 즉시 반등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더 낮게 가라앉았다"라며 "이는 갑작스러운 급락의 패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라면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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