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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민감성 높아져" …델테크놀로지스가 제시하는 해법은?

이상일
크리스 켈리(Chris Kelly) 델테크놀로지스 APJ 데이터센터 세일즈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사장
크리스 켈리(Chris Kelly) 델테크놀로지스 APJ 데이터센터 세일즈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과 치솟는 환율탓에 디지털 전환을 기치로 내건 국내 기업들의 애간장이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은 기업에 있어 필수적인 경쟁력이 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장비 수급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부터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IT장비 수급에 6개월 이상이 소모되는 것이 일반화되기도 했다. 여기에 달러의 초강세로 인한 가격 변동폭 증가는 기업의 IT투자 계획을 근본에서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델테크놀로지스는 막강한 공급망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 본연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선 적시에 제품을 공급받는 것 또한 기업이 IT인프라를 선택하는 중요조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켈리(Chris Kelly) 델테크놀로지스 APJ 데이터센터 세일즈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사장은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공급망 문제에 대한)질문을 고객과 파트너에게도 듣고 있다. 공급망,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우리는 여전히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델의 비즈니스 규모는 매우 크다. 때문에 강력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공급업체와 부품업체와 관계가 돈독하다. 실제로 델의 시장 점유율과 성장 추세를 봐도 증명이 된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은 주문량이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출하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공급차질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고 델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 켈리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이 가지고 있는 규모와 부품업체와의 파트너 관계를 통해 조금 더 선방할 수 있었다. 생산계획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부품 및 공급망에 특정 문제가 생겨도 다른 거래처로 돌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여전히 공급망 불안에 고심하고 있다. 크리스 켈리 사장은 “한국 고객들도 디지털 전환 수요와 공급망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졌다. 이것이 팬데믹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델은 AI 기반의 공급망 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예지적으로 공급망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실적 발표 때 밝혔지만 델의 수주잔량은 평균보다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이 중요해진 이유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면서 부터다.

크리스 켈리 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글로벌은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다. 결국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최신 기기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업무 방식 외에 새로운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고객이나 파트너들이 요구하는 것도 변화하고 있다. IT측면에서 기술, 솔루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IT를 소비하는 형태에 유동성을 가져가고 싶어한다. 델도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IT를 서비스형으로 소비하는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멀티 클라우드 환경,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에이펙스’ 모델을 고객에 제시해 조금 더 유연하게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단에 있는 ‘플렉스 온 디맨드’ 모델은 컴퓨팅 자체를 서비스형으로 제공하는 모델이다. 어떠한 워크로드, 유스케이스 상관 없이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 켈리 사장은 “에이펙스는 서비스형으로 IT인프라 소비에 있어 고객이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다. 에이펙스에서 제공되는 인프라, 파이낸스, 소비, 가격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요즘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커 큰 투자가 어려울 때 IT소비모델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에이펙스는 델의 파트너 입장에서도 유리한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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