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사람과 기술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담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국 1만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변화에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조직이 업무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인지하고 있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 때문에 속도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3분의 2 이상은 회사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4%, 국내 응답자의 72%는 내부 임직원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53%, 국내 57.5%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올바른 권한 및 비전을 가진 인재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태도 조사를 통해 디지털 준비도에 따라 ▲혁신에 적극적이고 기술 변화를 선도하는 ‘스프린트(Sprint)’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기술 변화를 채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스테디(Steady)’ ▲기다리면서 관찰하고 신중하게 다가가는 ‘슬로우(Slow)’ ▲문제를 예측하고, 리스크 때문에 기술 혁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스틸(Still)’ 등 4개 벤치마크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 응답자의 그룹별 비중은 순서대로 10%, 43%, 42%, 5%인데 반해, 한국의 그룹별 비중은 1%, 30%, 58%, 12%로, 적극적인 ‘스프린트 그룹’의 비중이 작고, 기다리며 관찰하는 ‘슬로우 그룹’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 사장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공과 직원들의 행복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혁신의 돌파구를 위해 3개를 제언할 수 있는데, 첫째는 직원들에게 장소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안전한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기술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여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공감의 문화와 진정성 있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49%, 국내 응답자의 52%는 너무 복잡한 정보기술(IT) 솔루션들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41%, 국내 응답자의 42%는 변화를 시도할 때 조직의 리더가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과 스킬을 고려해 이행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공감의 리더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