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SW 해외시장 진출 본격 타진
국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다국적 SW기업들의 안방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IBM, SAP 등 외산 기업들은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러나 이처럼 암울한 상황에서도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APM(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 X인터넷, 콘텐츠관리, 보안, 원격 등 일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영역에서는 국산 SW업체들이 굳건히 시장을 지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던 국산 SW기업들이 역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국내 시장을 통해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어서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해당 업체들은 "물론 국내에서의 경쟁과 해외에서의 경쟁은 다르지만, 국내에서의 이긴 제품과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에서도 해 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APM 시장 선두업체인 자바서비스컨설팅(JSC)은 최근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시장 동향 파악에 들어선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 지사설립 과정에 있으며,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
또 올해 안에 인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이미 지난 해 9월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후지쯔, 히타치, 마루베니 등 일본 내 유명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 이원영 사장은 "일본에서는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 일본에서만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도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티맥스는 WAS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한 회사다.
그러나 티맥스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핵심 제품은 WAS가 아닌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과 개발 프레임워크 솔루션인 프로프레임이다. 티맥스는 작년 말 한국씨티은행 출신의 배학 사장(해외사업부문)을 영입했으며 그동안 티맥스 내에서 경영지원조직을 맡았던 KOTRA 출신의 이강만 상무도 직접 해외 시장 공략에 전념하고 있다.
티맥스측은 "IBM, BEA같은 세계적인 회사들에 비해 브랜드 경쟁력이 너무 뒤져 WAS만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당장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티맥스는 최근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 유닉스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 오픈프레임을 공급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 현재 일본에서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며, 조만간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티맥스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호세에 현지법인을 만들고 있으며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검색솔루션 시장에서 외산 제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코리아와이즈넛도 올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미국 뉴스포털사이트인 'MSNBC.com', 일본의 인터렉션에 등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고, 해외 공급선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이외에 베트남, 인도네이아 등 동남아 진출도 계획중이며, 올해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1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씽크프리도 최근에 일본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일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아이온 커뮤니케이션즈, 알서포트 등 이미 일본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진입한 회사들도 있다. 웹콘텐츠관리 솔루션 업체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 분야 1위 솔루션으로 등극했다.
원격지원 솔루션을 공급하는 알서포트는 올해 도시바, 소니, NEC, 샤프, 후지쯔 등 일본의 주요 PC업체에 제품을 공급했다. 일본시장에서만 매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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