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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 “HP 강점, 다양한 제품군과 고객 이해”

윤상호
7분기 연속 세계 PC 시장 1위 HP의 강점은 무엇일까.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를 빨리빨리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한 마케팅 능력도 빠질 수 없다. 사람에게 받은 영감을 적절한 시점에 제품에 반영하고 홍보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HP PC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부사장 토드 브래들리<사진>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의 세계를 연결하는 것(Connecting Your World)' 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HP의 포트폴리오는 사업적으로 매우 건강하다. 한 제품, 한 지역, 한 부분에 치우쳐져 있지 않다. 한국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한 곳이지만 수익성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미국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매출의 70%를 거두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세계 PC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HP의 현주소다. 이익을 우선으로 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매우 역동적인 나라다.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 인터넷을 통한 사회 연결 정도 등 HP가 추구하는 마래와도 부합되는 부분이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현지 업체가 강해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HP는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진국 시장과 달리 PC 신규 수요가 아직 풍부하기 때문이다. 총 7곳의 연구개발센터 중 4개가 아시아에 있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동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이 빠르다.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그렇다. 각 나라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사람들의 사용 패턴에 맞춘 편의성도 반영하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다."

한편 HP는 최근 '미니 노트'라는 저가 PC를 선보였다. 기존 저가 제품과 달리 풀사이즈에 육박하는 키보드와 화면크기로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저가 PC에 대한 전략은 상세히 공개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아주 저가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각 지역, 각 사용자층에 맞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해 지속적으로 저가 PC를 내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베를린=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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