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풀터치스크린폰 '프레스토' 써보니…세심한 사용자 배려 눈길
- 제스처 사용 음악 기능 '신선'…복잡한 메뉴 구성 아쉬워
팬택계열의 첫 풀터치스크린폰이 베일을 벗었다. 이 제품은 그동안 '스카이' 브랜드가 가졌던 디자인 강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보니 여심(女心)을 흔들기에는 충분할 듯 하다.
상단 커버를 올리면 히든 카메라가 드러나는 디자인은 기존 휴대폰 보다 상대적으로 밋밋한 손 맛을 보충해준다. 홀드 기능도 이 동작으로 작동해 디자인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프레스토'라는 이름 답게 강화된 음악 기능을 강화했다. 프레스토는 '매우 빠르게'라는 뜻을 가진 음악 용어. 한 번의 터치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통화 기능 외 유일하게 터치 패드로 작동하는 기능이 '뮤직 플레이어'다.
뮤직 플레이어는 상단 커버를 닫아도 재생, 볼륨조절, 다음곡 및 이전곡 선택 등이 가능하다. 프레스토에 적용된 제스처 기능 때문이다. 사전에 입력해 놓은 설정에 따라 터치스크린을 만지면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음악은 SK텔레콤의 준 서비스를 이용해 다운받거나 멜론플레이어로 DCF 파일로 변환해 넣으면 된다. 외장 메모리 4GB를 기본 제공한다.
일정관리, 최근 통화목록, 뉴스 등 간단한 위젯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설정이 약간 불편한 느낌이다.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이 나타나는 화면 상단을 누르면 ▲에티켓모드 ▲잠금기능 ▲블루투스 ▲자동응답 ▲모닝콜 등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스카이 특유의 아기자기한 스킨들과 메뉴도 괜찮다.
이외에도 ▲2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 ▲모바일 뱅킹 ▲전자사전 ▲지하철 노선도 등을 갖췄다.
아직 UI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는 뒤처지는 느낌이다. 메뉴 구성이 아직 복잡하다. 일일이 눌러야만 작동하고 저장된다. 오히려 터치스크린과 키패드 동시 입력이 가능했던 러브캔버스(IM-R300)에 비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 등은 풀터치스크린폰을 써보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고민을 키우는 지점. 팬택계열의 생각대로 '햅틱'에 버금가는 휴대폰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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