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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소니 사이버샷 T500 써보니…LCD 해상도 아쉬워

윤상호


소니의 사이버샷 T시리즈 DSC-T500은 여성보다는 남성적인 느낌의 디지털카메라다. T77, T700이 디자인이라면 이 제품은 성능에 좀더 무게가 실린 제품이다.

T시리즈 답게 슬라이딩 방식 렌즈 보호 시스템이 적용됐다. 칼짜이즈 렌즈는 이제 소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만의 차별점이다. 엄지손가락만으로 동영상, 사진, 줌, 셔터 등을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HD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 분당 30프레임으로 1280*720 크기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한번에 찍을 수 있는 최대 촬영 시간은 10분이다. 동영상 촬영 중에 정지영상을 캡처할 수 있다. 피사체와 거리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92만 화소 3.5인치 터치스크린 LCD를 탑재해 줌과 사진촬영 이외의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한다. 터치로 초점 영역을 바꿀 수도 있다. 10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내장했다. ISO는 3200까지 지원하지만 ISO 400이 넘어가면 노이즈가 많다.

하지만 이 제품도 T700과 유사한 단점을 갖고 있다.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와 사진 촬영시 LCD 해상도 문제다.

터치스크린 반응이 늦다. 액정이 일그러질 정도의 느낌이 들 때까지 힘을 써야 반응이 온다. 터치스크린으로 초점 영역을 조정하는 것 역시 한 발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에게는 쓰기가 힘들다.

LCD도 불만스럽다. 사진을 찍을 때는 '과연 이 LCD가 92만 화소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사진이 초점이 맞았는지도 확인하기 힘들다. 찍는 LCD라기 보다는 감상용 LCD다. 이 제품은 PMP가 아니라 디지털카메라다.

거치대에 장착해야만 주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 점은 아쉽다.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지원하는 기기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거치대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점은 좀 불편하다. HD 동영상을 TV와 연결해 보기 위해서는 HDMI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점도 얄팍한 상술인 듯 싶어 씁쓸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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