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삼성전자, 4년 연속 TV시장 1위 수성 비책은?

윤상호 기자

- 차별화 된 초슬림·LED·콘텐츠 TV 출시…크리스탈 로즈 디자인 업그레이드

삼성전자가 4년 연속 평판TV 시장 1위를 지키기에 나선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TV시장 역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00만대가 늘어난 2800만대 이상을 판매 목표로 잡았다. 위기를 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를 ‘2800만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LED TV 대중화 나선다=삼성전자의 판매신장 카드는 ‘LED TV’. LED 백라이트 TV는 기존 CCFL 방식에 비해 화질 슬림 친환경적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환경 오염 물질인 수은을 사용치 않으며 전력 소모량도 기존 대비 50%가량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 및 수급 문제로 소수 기종에만 적용돼왔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슬림 친환경 등을 내세워 LED TV를 주류 TV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CES에서는 플래그십 모델로 두께 7mm대 벽을 깬 LED TV를 공개했다. 두께는 6.5mm. 7mm 벽을 깬 것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 중 가장 얇은 삼성전자의 보르도 850 LCD TV(44.4mm)보다 6배 이상 슬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08에서는 8.9mm 두께의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올 3월부터 ‘삼성 LU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6000 7000 8000시리즈에 걸쳐 40 46 55인치 풀HD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튜너 일체형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용 제품 중 가장 얇은 제품의 절반 수준인 29mm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새 벽걸이 TV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벽면에서 TV화면까지 거리가 5cm도 채 안된다.

2009년형 크리스털 로즈(미국명 ToC)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메가(Mega)급 명암비와 240Hz(시리즈 8000) 등 초고화질을 구현했다. 무선(Wireless) DLNA를 내장해 PC 및 휴대폰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볼 수 있다. TV에서 명화,요리,건강,교육,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직접 내려 받고 추가/삭제 할 수 있는 ‘콘텐트 라이브러리 플래시(Content Library Flash)’를 갖췄다. 포털업체 야후와 함께 개발한 콘텐츠 서비스 ‘인터넷@TV 콘텐트 서비스(Internet@TV-Content Service)’도 탑재했다.

◆‘인터넷@TV’ 기능 TV 활용 새 지평 열어=LED TV에 들어간 ‘인터넷@TV’ 기능은 TV를 본격적인 인터넷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솔루션이다. 2007년 날씨 주식 뉴스 등을 볼 수 있는 ‘인포링크(Infolink)’ TV, 2008년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 유튜브(YouTube) 서비스 TV에 이은 야심작. 위젯을 이용해 ▲야후의 비디오·사진공유 서비스 ‘플리커(Flickr)’·▲USA투데이의 스포츠 정보 ▲이베이(eBay)의 전자상거래 ▲쇼타임네트웍스(Showtime Networks)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날씨 증권 뉴스 등 위젯 서비스와 유튜브 콘텐츠도 지원한다. 위젯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리모콘을 이용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위젯 개발 도구(WDK, Widget Development Kit)를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다양한 TV 위젯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위젯을 다운받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 연결은 TV의 이더넷(Ethernet) 포트를 통한 유선 LAN 또는 USB 동글(Dongle)을 통한 무선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 기능은 우선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총 13개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09’에서 향후 지속적인 선두 유지를 위한 기술들을 선보인다.

▲LCD TV 잔상을 더욱 개선한 240Hz LCD TV ▲명실 명암비 등 화질을 대폭 개선한 PDP TV ▲풀HD 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세계 최초 63인치 울트라 HD PDP TV ▲31인치 OLED TV, 3D TV 등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스튜디오 코너’를 별도 마련, 각 제품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 기능, 연결성을 관람객이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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