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햅틱 아몰레드폰’, LG ‘아레나폰’에 초반 압승
- 초반 인기 돌풍…출시 3일만에 누적 판매량 역전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출시 3일만에 LG전자 전략폰 ‘아레나’를 눌렀다. 하지만 아직 두 제품 모두 본격 판매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추세가 굳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햅틱 아몰레드’, ‘아레나’ 일 개통 5배 차이=7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3사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삼성전자 ‘햅틱 아몰레드폰(W850/W8500/W8550)’은 약 3200대, LG전자 ‘아레나폰(LG-SU900/KU9000/LU9000)’은 약 260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영업일수 기준 ‘햅틱 아몰레드폰’은 3일, ‘아레나폰’은 12일간 본격 판매된 결과다. 하루 개통수로 환산할 경우 ‘햅틱 아몰레드폰’은 1000여대, ‘아레나폰’은 200여대가 나간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 등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폰’이 초반 마케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두 제품 모두 판매 초반인 만큼 한 쪽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들 휴대폰을 꼽는 만큼 제조사 보조금 등 각 사의 전략이 승부처”라며 “다음 주까지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OLED 휴대폰 대중화 되나=‘햅틱 아몰레드폰’은 3.5인치 AMOLED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상도는 WVGA(800*400)급이다. AMOLED는 LCD와 달리 ▲넓은 시야각 ▲1000배 빠른 반응속도 ▲전력소모량 66% ▲슬림화 용이 등이 장점이다.
또 국내 출시 일반 휴대폰 중 처음으로 디빅스(DivX)를 탑재했다. H.264, MPEG4, AC3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을 지원한다. 사용자 환경(UI)도 업그레이드 했다. 3D 큐브를 사용한 ‘햅틱 UI 2.0’을 내장했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를 할 수 있는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외에도 ▲지상파 DMB ▲M커머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500만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폰잭 ▲5.1채널 음향 등을 채용했다. 가격은 80만원대다.
‘아레나폰’은 LG전자의 새 UI ‘S 클래스 UI’가 특징이다. 초기화면의 3D 큐브 가로 4개 면을 각각 ▲간편메뉴(Shortcut) ▲위젯 ▲헬로우 UI(전화번호부) ▲멀티미디어(음악, 동영상, 사진)로 구성했다. 최소 동작으로 빠르게 메뉴에 접속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7월 삼성전자·LG전자 격전 예고=국내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해 사진, 웹페이지 또는 문서 등을 두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 중력 센서를 활용해 휴대폰을 가로 세로 방향으로 돌릴 때마다 자동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강화유리를 활용해 보호필름 없이도 스크래치를 줄일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돌비(Dolby) 모바일 2.0’ 솔루션을 탑재해 음향 효과를 높였다. 3인치 WVGA급 해상도(800*480) LCD를 장착했다. 이외에도 ▲지상파 DMB ▲슈나이더 인증 5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70만원대 후반이다.
한편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대결 승자가 누가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또 ‘햅틱 아몰레드폰’을 계기로 AMOLED 탑재 휴대폰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LG전자의 반격이 시작될지 아니면 삼성전자가 이대로 승부를 굳힐지 7월 한 달 치열한 다툼이 예견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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