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아이팟 리콜 수용” vs. 애플 “리콜 없다”
애플이 배터리 사고 위험이 있는 1세대 아이팟 나노의 리콜 권고를 받아들였다는 기술표준원(기표원)의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상반된 공식 입장을 밝혀 혼란을 주고 있다.
10일 애플코리아는 “애플은 작년 8월부터 아이팟 나노 1세대에 배터리 과열증상이 보일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수리나 교환을 진행해왔다”며 “대한민국을 포함해 그 어떤 나라도 이러한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의 이 같은 발표는 기표원의 “애플 측이 리콜 권고를 수용했다”는 9일 발표와 정반대의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기표원 공문에 회신한 것은 맞으나 ‘리콜’ 얘기는 꺼낸 적도 없다”며 “단지 지난해 8월부터 이러한 활동을 했고, 배터리 과열이 우려되는 소비자는 애플 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는 내용으로 회신을 보낸 것”고 밝혔다.
애플 측이 기존에도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고 밝힌 것을 기표원은 적극적인 ‘리콜’로 받아들인 셈이라는 것이다.
기표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웹사이트에는 배터리 사고가 우려가 되는 고객이라면 단지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라고 나와 있지만 회신된 공문에는 우려되면 교환해주겠다는 내용이 분명 들어가 있다”며 “이게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리콜과 다른 게 뭐가 있냐”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추측하건데 ‘리콜’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번지는 것을 우려해서 그런 자료를 낸 것 같다”며 “또한 한국에서만 이런 내용이 진행될 경우 다른 나라에도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1세대 아이팟 나노와 관련한 사고보고 건수는 전체 제품의 0.001% 미만으로 건수가 매우 적었다”고 이날 자료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표원 관계자는 “건수가 적건 많건 일단 문제가 생기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건과 관련해 소비자의 불만이 없도록 서비스 이행여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애플 측의 이 같은 발표로 다시 한 번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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