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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광대역통신④] 통신서비스 인프라로서의 무선IP네트워크

김재철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IP네트워크는 이미 통신서비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 기술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FTTH 또는 광랜으로 불리는 100Mbps급 광대역 서비스는 이미 IP네트워크 없이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IP네트워크가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구축비용이 저렴한데다가, 초고속 인터넷 외에도 인터넷전화(VoIP), 방송(IPTV)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지원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선IP네트워크는 무선 액세스를 지원할 수 없고, 상당한 수준의 구축비용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모든 환경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셀룰러네트워크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통신사들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비용 대비 수익'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고, 이 때문에 기존 방식의 통신망을 도입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모토로라의 무선IP네트워크 기술은 이러한 고민에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한 예가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PTP(Pint To Point) 및 PTMP(Point To Multi Point) 기술이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인프라에 폭넓게 도입돼 있다. 그 쓰임새 또한 저렴한 투자로 통신 커버리지를 연장하거나, 통신망이 열악한 지역에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매우 다양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광대역 인프라 확장 =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나, 집단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몇 가구만 살고 있는 마을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수십-수백km 구간에 광케이블을 깔거나, 이동통신 환경을 연결하고자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 광케이블을 놓는 것은 매우 비경제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다.


 

모토로라의 PTP 기술은 최대 200km 떨어진 두 지점 사이를 유선 설비 없이 안테나만으로 연결한다. 지원하는 실제 속도도 300Mbps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설치하기가 매우 쉽고, 내구성 또한 강해 이동통신이나 와이맥스, 메시 네트워크의 백홀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국내 모 이통사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서해안의 섬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PTP를 도입했다. 육지와 섬의 기지국을 연결하는 데 있어 기존처럼 바타 밑으로 광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양쪽에 각각 PTP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중국 헤이난성의 한 ISP는 PTP와 PTMP 솔루션을 함께 도입해 원거리 지점에 광대역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베이스스테이션에서 2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대형 기업고객에게 100Mbps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탈리아 웨이브텍은 PTP를 도입해 기존에 DSL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던 산간지역의 작은 마을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안정된 초고속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있다.


모토로라 측은 “유선은 물론, 셀룰러와 WiMAX 등 무선 광대역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용도로 PTP 솔루션을 도입하는 정부와 통신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광대역 서비스의 장애물 극복 = 또, 3~4km 거리에서 4Mbps 속도를 지원하는 PTMP 기술은 900MHz, 2.4/5.4/5.7GHz 등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고, PC나 CCTV카메라 같은 장치에 쉽게 붙여 쓸 수 있어 광대역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 가입자단에 손쉽게 초고속 접속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마케도니아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온넷(On.net)은 모토로라 PTMP 솔루션을 이용해 가입자망 구축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국토의 95%(36개 도시와 170개 마을)를 커버할 수 있게 됐으며, 4% 미만이었던 시장점유율이 27%로 급등했다.


필리핀 마라위(Marawi)시에서 기업, 공공기관, 학교, 가정, 인터넷 까페 등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라이즌은 제공하는 서비스 속도를 5배 향상시키면서도 인터넷 제공 비용은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은 사례다.


또, 호주의 싸이러스커뮤니케이션즈는 무선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퀸즈랜드 지역에 모토로라 PTMP 솔루션으로 25개 기지국을 구성함으로써 산간 지역에도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미국의 ISP 래피드웨이브는 여러 주파수 채널이 밀집된 지역에서 안정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다중 주파수를 지원하는 PTMP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은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얀샨(Yanshan) 지역에 음성·데이터 전송을 위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초고속 액세스는 구현된다 = 이 밖에도 모토로라의 무선IP네트워크 기술은 대규모 트래픽이 집중되는 특정 이벤트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통신사들의 별다른 비용 부담 없이 해당 이벤트 기간에만 데이터 통신 환경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공군 에어쇼인 RIAT(Royal International Air Tattoo)에서는 구리 통신망만 깔려 있는 10평방킬로미터 면적의 비행장에 무선으로 광대역 통신 환경을 구현해 군사비행계획시스템(MEAMS)까지 무선IP망으로 지휘하는 안정된 접속을 지원한 바 있다.


또, 대규모 축제가 자주 열리는 크로아티아의 바라주딘시는 250여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행사기간 동안 모토로라의 모토메시 듀오 솔루션을 이용해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무료 인터넷 접속 및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했다.


미국 ABC방송은 인기프로그램 ‘Extreme Makeover: Home Edition’의 인디아나폴리스 편을 위해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참가자들의 초고속 무선 접속 인프라로 모토로라 PTMP 및 메시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이 인프라를 지역 주민의 무료 인터넷 접속망으로 전환했다.


모토로라의 무선IP통신 기술은 이처럼 비용 부담으로 유선 인프라 설비가 곤란한 지역, 장애물 및 비용 부담으로 무선 초고속 접속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지역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초고속 접속을 제공함으로써 무선 광대역 IP통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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