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KT 컨콜] KT, FMC 활성화에 전사역량 집중

채수웅 기자
- 음성매출 감소분 데이터매출로 상쇄 가능 전망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최근 출시한 홈FMC가 향후 데이터매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CFO인 김연학 전무는 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FMC 서비스 출시 배경은 무선데이터 활성화"라며 "경쟁사의 FMS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발상부터 다른 서비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KT는 데이터 이용량은 10~20배를 더 주고 데이터 매출은 10~20%를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FMS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FMS는 특정 지역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을 적용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특정지역서 50분 이상 이용해야 본전을 찾을 수 있어 FMC와 접근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KT는 FMC가 이동전화 음성매출이나 데이터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 전무는 "와이파이 지역서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면 채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된 와이파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이동할 경우에는 와이브로, WCDMA를 이용하게 되는 만큼 매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MC가 활성화 되면 단기적으로는 음성매출 잠식이 예상될 수 있지만 데이터매출 비중 확대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의 매출을 비롯해 3스크린, 4스크린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KT는 FMC 활성화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 확대는 물론, 유선전화 가입자 방어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수준. 이웃 일본만해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KT는 무선데이터 시장만이 성장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FMC는 합병 당위성으로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서비스"라며 "여러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해봤지만 결과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