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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네트워크①] 이동통신망은 음성통신 전유물이 아니다

김재철 기자

- 무선인터넷 욕구 증대, 풀브라우징·스마트폰 확산으로 새로운 가치 정립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이동통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이동통신은 등장한 초창기에는 유선전화의 보조재 역할을 했던 것이, 차츰 개개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단말기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이동통신의 역할은, 거의 대부분이 ‘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동전화의 오랜 역할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로 무선인터넷 때문이다.

◆이동통신, 게임·음악을 넘어 인터넷의 시대로 =
과거에도 무선인터넷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이동통신에서 무선인터넷의 중요성이 크게 강화되는 분위기다. 

인터넷이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된 상황에서 언제어디서나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길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욕구일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에서 인터넷 접속은 쉽지 않았던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사용료가 워낙 비싸기도 하거니와, 마우스 연결도 안 되고 화면도 터무니없이 작은 단말기에서 인터넷을 한다는 것이 몹시도 힘든 과제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자의 데이터 통신 매출이라는 것도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PC 환경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인터넷 접속이 아니라, 게임이나 음악을 내려받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HSPA 인프라 확산 그리고 풀브라우징 서비스 =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국내 사용자들의 데이터 통신 이용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휴대전화에서의 인터넷 접속·검색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2008년 4월 LG텔레콤을 필두로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에서 PC와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와 풀브라우징 단말을 내놓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풀브라우징 서비스 확산은 풀브라우징 단말, 풀터치 단말의 동반 확산을 가져옴으로써 휴대전화에서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바일인터넷의 확산은 3G 네트워크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만한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 모바일인터넷 확산의 절대조건이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3G 네트워크 구축은 모바일인터넷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디지털데일리의 『브로드밴드 와이어리스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셀룰러, 와이브로, WiFi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발달로 이제 이들 네트워크는 유선의 보조재나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컨버전스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에서는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세미나/전시회를 기획,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진정한 가치와 비전, 도전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네트워크 전략, 통신 솔루션 및 단말 공급업체의 기술발전 방향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


- 일시 : 11월 26일 9시 20분~16시 30분

- 장소 : 서울 양재동 L타워 그랜드볼룸

-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7만원, 현장등록 8만원


◆모바일인터넷 확산의 열쇠, 저렴한 정액제 = 다른 나라들 역시 3G 구축 이후 모바일인터넷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됐다는 측면에서 국내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데이터 요금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인데, 우리보다 물가가 훨씬 비싼 북유럽의 스웨덴은 월 5000원짜리 정액제 상품으로 모바일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저렴한 정액제가 모바일인터넷 확산의 열쇠”라는 것이 유럽 여러 나라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북유럽의 통신사 텔레노어 관계자는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이 갖춰진 뒤 저렴한 요금제 상품이 출시되자 모바일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했다”며, “이 같은 서비스 활성화는 통신사의 재투자와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의 진화로 이어져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요금 인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통신사들의 요금 인하, 정액제 확산과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 또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용요금 인하,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HSPA·LTE, 인터넷 이용 패턴을 바꾼다 = 앞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인터넷 사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선 가운데, HSPA+·LTE처럼 성능이 더욱 향상된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속속 상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여러 나라들에서 상용화된 HSPA+는 다운로드 속도가 20~40Mbps를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실시간 모바일 스트리밍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0Mbps의 속도를 구현할 LTE 또한 내년부터 일부 나라들에서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스템 공급업체 에릭슨은 “LTE 시대에는 인터넷에 연결될 50억개의 단말 가운데 대부분이 무선망에 연결되는 등 사용자들의 인터넷 행동 패턴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대역 이동통신망의 발달과 더불어, 스마트폰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1월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80.7%로,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보다 3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을 만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화면 크기, 운영체제 등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쉬운 단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통신 서비스의 매개체 =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선 음성통신을 대체하는, 또는 음성통신을 위한 네트워크’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는 음성과 데이터 그 어느 쪽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새롭게 역할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데이터 서비스망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WiFi와의 결합, 인터넷전화와의 결합 등 이동통신을 매개로 하는 결합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이동통신을 매개로 모든 서비스가 통합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동통신망은 음성통신의 전유물? NO. 이제 이동통신망은 음성·데이터를 가리지 않고 그 자체로 모든 통신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완결된 서비스 플랫폼이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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