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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네트워크②] 선 없는 초고속 통신, 와이브로

김재철 기자

-‘초고속인터넷=유선’ 고정관념 깨고 ‘광대역 모바일IP 통신’ 구현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와이브로 즉, 모바일 와이맥스의 등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에 통신 분야에서 통용되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나는 선이 없이도 유선 못지않은 광대역 접속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IP 통신 방식으로도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와이브로는 기존의 유선IP망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과 3G 이동통신망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이 가진 장점을 모두 수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기술로 독보적인 영역을 다져나가고 있다.

◆획기적으로 비용을 낮춘 초고속망 =
와이브로는 2005년 첫 번째 시연에 성공하면서 고속 이동 중에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필수 요소인 고속 이동 중 기지국 간 로밍에도 성공했으며, 모바일 와이맥스 국제표준은 핵심 기술사양에 와이브로의 핵심 기술들을 대거 포함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상용서비스망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와이브로는 일단 유선 초고속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아직 광대역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 와이브로를 도입하면 막대한 공사비를 들이지 않고도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를 도입하는 나라들이 남미나 동남아사이, 중앙아시아 등 국토가 넓은 반면, 초고속 인프라가 취약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가 넓은 경우, 공사비 절감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한다. 통신 인프라 구축비용의 90% 정도가 땅을 파고 묻는 공사비이기 때문잉다.

◆와이브로 기반 무선인터넷의 확산 = 하지만 와이브로가 ‘초고속 유선 대체’ 용도로만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무선 또는 고속 이동 환경에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용도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집 밖에서 활동이 많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넷북과 묶어 다양한 결합상품이 제공되고 있다. USB형 와이브로 데이터 카드와 넷북을 저렴한 비용으로 함께 제공하는 이 상품은 대중이 와이브로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한다는 평가다.

또, 와이브로와 다른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와이브로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모델도 이미 확산되고 있다.

우선 3G 무선 데이터 카드가 하나의 USB형 단말에 결합된 모델도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수도권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와이브로를, 수도권 음영지역 및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3G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두 기술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대변해주고 있다.

또, KT가 와이브로 확산을 위해 내놓은 전략상품인 ‘에그’는 와이브로와 WiFi(무선랜)이 결합됐다. 와이브로 라우터인 에그가 와이브로 네트워크에서 받은 신호를 WiFi 신호로 바꿔 뿌려줌으로써 여러 사람이 WiFi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컨셉이다.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디지털데일리의 『브로드밴드 와이어리스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셀룰러, 와이브로, WiFi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발달로 이제 이들 네트워크는 유선의 보조재나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컨버전스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에서는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세미나/전시회를 기획,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진정한 가치와 비전, 도전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네트워크 전략, 통신 솔루션 및 단말 공급업체의 기술발전 방향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

 

- 일시 : 11월 26일 9시 20분~16시 30분

- 장소 : 서울 양재동 L타워 그랜드볼룸

-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7만원, 현장등록 8만원


◆와이브로와 여타 무선네트워크의 결합 = 최근에는 와이브로와 다른 무선네트워크의 결합이 무선 데이터 카드를 넘어 휴대전화로도 영역을 넓혔다.

최근 KT와 삼성전자는 와이브로+3G(WCDMA)+WiFi를 결합한, 이른 바 3G 단말을 출시됐다. 기술의 제약 없이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는 이를 매개로 와이브로를 확산시키고자 와이브로 인프라를 확산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29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와이브로는 내년부터 전국으로 망을 넓혀나가게 된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이나 일본의 UK커뮤니케이션즈는 와이브로를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통신사는 와이브로를 선택함으로써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브로 중심의 결합서비스 시대’ 기대돼 = 와이브로는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약 21%를 대체할 것으로 분석한 자료가 있다. 또, 3G 이동통신 기반 데이터 서비스와도 상당 부분 중복성을 갖는다.

이러한 중복성은 와이브로에게 제약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가 된다. 이미 보편성을 갖고 널리 확산되는 있는 서비스를 와이브로가, 저렴한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에서 이동통신처럼 전화를 쓰는 데는 아직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IP 기반의 모바일 초고속 통신기술이라는 장점, 다운로드 못지않게 업로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와이브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디자인할 수 있는 요소다.

3G를 중심으로 결합되는 통신서비스 못지않게 와이브로를 중심으로 결합되는 통신서비스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2010년에 와이브로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커버리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와이브로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로써 보다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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