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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전쟁이 시작됐다

윤상호 기자

- 버라이즌·T모바일 전략폰으로 공급…HTC·삼성전자·모토로라 주도권 다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모바일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비홀드2’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로써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에 두 종의 안드로이드 판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는 AT&T와 애플의 연합을 견제하기 위해 대부분의 이통사가 안드로이드폰과 손을 잡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간의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았던 HTC와 4분기 미국 시장에 처음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AT&T+애플’ 견제 카드 ‘안드로이드폰’=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를 4분기 전략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드로이드는 출시 한 주 만에 2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모토로라의 기업 가치도 반등하는 추세다. 버라이즌은 총 9종의 스마트폰 제품군 중 ‘드로이드’를 비롯 현재 2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프린트도 마찬가지다. 스프린트는 삼성전자의 ‘모먼트’와 HTC의 ‘히어로’ 등 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우고 있다. T모바일은 삼성전자의 ‘비홀드2’와 함께 모토로라의 ‘크리큐’ HTC 제품 2종 등 총 4종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 두 통신사는 삼성전자 제품을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로 선전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 대부분이 개인용 시장에서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을 판매해왔으나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자 안드로이드폰을 대안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MS 부진, 안드로이드 채용 증가=휴대폰 제조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이 늘면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또 윈도모바일은 OS 탑재 비용과 소스를 공개하지 않아 최적화가 힘들었으나 안드로이드는 휴대폰 제조사별 특성을 살릴 수 있고 비용도 들지 않아 환영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용 시장에서의 블랙베리의 우세는 여전하다. 결국 미국 시장은 블랙베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삼파전’으로 굳어질 양상이다. 안드로이드폰 시장 주도권을 쥐는 제조사가 어디가 될지 블랙베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의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도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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