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2’ vs ‘아이폰’,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 2차전 돌입
- ‘T옴니아2’, 일개통서 ‘아이폰’ 역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대결이 2차전에 돌입했다. 초반에는 ‘아이폰’이 앞서 나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T옴니아2’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T옴니아2’를 비롯해 오즈옴니아, 쇼옴니아 등 옴니아 시리즈는 25만대, ‘아이폰’은 24만대가 개통됐다. 누적 판매량에서 옴니아 시리즈가‘아이폰’을 앞서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는 삼성의 주력제품인‘T옴니아2’의 일 개통숫자가‘아이폰’을 역전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반격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은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한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SK텔레콤과 KT의 대결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아이폰’ 초반 돌풍, AS에 발목 잡히나=‘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초반 한 달은 애플과 KT가 웃었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가 늦어지면서 발생한 대기수요가 풀리면서 판매량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구매가 늘면서 고객 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이 급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국내 출시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표출되고 네티즌을 통해 더욱 점화된 성격이 강하다”라며 “‘아이폰’을 직접 사용해보니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게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이폰 열기가 주춤한 것에는 애플의 정책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애플의 독특한 ‘리퍼비시’ AS 제도와 제품 수리를 위해 대기 기한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임대폰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반품 문제를 대리점에 떠넘겨 일선에서 판매에 부담을 느끼는 문제도 발생했다.
대리점 관계자는 “소비자 클레임으로 인해 대리점 자체에서 문제가 된 제품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자 판매 위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한 국내에서 아이폰 신드롬은 급속도로 냉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옴니아’ 판매량 상승세, 삼성전자 자존심 지키나=기회를 잡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한국형 서비스를 무기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T옴니아2’에 최적화 한 오픈 마켓 ‘T스토어’를 이달 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강점인 AS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T옴니아2’는 지난해 12월22일 7500대를 시작으로 28일 94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아이폰’ 일개통 수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2‘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기존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사용자로 확산한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T옴니아2’와 애플의 ‘아이폰’은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두 제품의 판매량을 합친 숫자는 최근 3년간 국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보다도 많은 숫자다.
또 SK텔레콤을 통해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가 다가 온 점도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애플과 KT가 변화의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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