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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천지 열린다⑤] 손안의 PC 스마트폰 ‘관심’…모바일 데이터 시장 꽃 핀다

윤상호 기자

- 삼성전자 ‘T옴니아2’·애플 ‘아이폰’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 ‘꿈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무선 인터넷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단말기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이 무선 인터넷의 핵심 단말기로 부각되는 이유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선랜(WiFi)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까지 쓸 수 있는 3W 단말기도 등장하는 등 무선 인터넷을 보다 편하고 싸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을 늘리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싣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윈도폰 vs 아이폰 대결구도=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들은 주로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들이다. 삼성전자가 선두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2’는 SK텔레콤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에 1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KT용 ‘쇼옴니아’와 LG텔레콤용 ‘오즈옴니아’를 내놓고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쇼옴니아’의 경우 무선랜은 물론 와이브로까지 지원한다.

윈도폰을 위협하는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출시 3주만에 10만대 고지에 올랐다. 무선랜에 최적화 된 하드웨어라는 점이 강점이다. PC처럼 대기시간 없이 웹서핑이 가능하고 단말기에서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심비안 OS를 사용한 노키아의 ‘5800 익스프레스뮤직’과 자체 OS를 쓰는 림(RIM)의 ‘블랙베리 9000 볼드’도 조용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0년 국내 무선 인터넷 본격화 ‘원년’=내년부터는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팬택계열과 모토로라까지 상반기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등 에코 시스템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KT의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어서 이들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단말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점은 무선 인터넷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무선 인터넷의 경우 네트워크 구축 정도에 비해 콘텐츠와 단말기 부족, 낮은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해외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를 중심으로 한 이통사들의 데이터통화료 가격 인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등장, 단말기 라인업 확대 등 국내 무선 인터넷 에코 시스템의 큰 틀이 완성되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무선 인터넷 사업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통사들이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수 있을지가 시장 성장 속도의 가장 큰 변수”라고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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