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한국IBM, “파워7부터 소프트웨어와 통합 강화”

백지영 기자
- 스마트 그리드, 실시간 정보 분석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공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번 파워7은 단순한 하드웨어 차원의 발표라기보다는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IBM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한국IBM이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유닉스용 서버칩인 ‘파워7’의 출시를 알렸다.

IBM은 파워7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웹스피어와 인포스피어, DB2 등은 물론 SAP와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분석처리와 같은 분야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 총괄 조경훈 전무<사진>는 “특정 산업군을 공략한다기보다는 스마트 그리드 등 병렬처리가 필수적인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은 현재의 플랫폼으로는 쉽게 대응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워7 신제품은 90%의 이상의 시스템 사용률이 가능하며, 이전 모델인 파워6 대비 4배 이상 에너지 효율성을 높고 데이터베이스 용량을 증설하는데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병렬처리 능력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이 기능은 동시에 발생하는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을 관리하는 핵심이 된다.

이를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최적화시키기 때문에 현재 IBM이 주창하는 ‘스마트 플래닛’에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IBM 측은 설명했다.

현재 출시된 파워7 기반의 유닉스 서버는 총 4종류로 ▲파워 750 익스프레스 ▲파워 755 for HPC ▲파워 770 ▲파워 780 등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대형이다.

중대형 서버인 파워 755, 770, 780은 오는 16일부터 선적이 가능하며, 750 제품의 경우 이미 지난 2월부터 선적이 시작됐다.

조만간 이를 구축한 고객사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한국IBM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현재 출시된 유닉스 서버 중에 가장 대형인 파워 780 제품보다 4배 정도 성능이 높은 초대형 유닉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 전무는 “현재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한국IBM은 이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하드웨어 자체의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출시하고 이를 전 영역에 걸쳐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IBM DB2 퓨어스케일과 파워7의 조합은 오라클 RAC와 인텔 네할렘 CPU 조합 대비 33% 비용이 절감되며,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파워7의 조합은 오라클 웹로직 서버와 네할렘 조합 대비 73% 성능이 높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한편 파워7 이후의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 이 회사 전우영 상무는 “보통 IBM은 유닉스 신제품을 3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으며, 2004년 파워5 발표 이후로는 단 한 번의 지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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