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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기업의 IT투자 포인트 ‘기술사양→생산성’으로”

한주엽 기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과거 기업은 기술적인 사양에 관심을 두고 IT에 투자했다. 지금은 생산성에 주목하는 시대다. 관리 작업을 얼마나 간소화할 수 있나, 비용은 어느 정도나 아낄 수 있나가 기업들의 IT 투자 포인트가 됐다.”

티안 청 HP 퍼스널시스템그룹 동남아시아 및 대만&한국 담당 부사장<사진>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IT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HP가 기업을 겨냥해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꺼낸 든 이유는 클라우드 환경에 초점을 맞춘 씬 클라이언트 제품군과 그에 관련된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HP는 이날 기업용 씬 클라이언트 신제품 3종과 중앙 집중식 관리 솔루션인 클라이언트 오토메이션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씬 클라이언트는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원격으로 접속, 클라우드(가상화) 환경에서 PC와 동일한 수준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단말기를 뜻한다.

HP가 제시하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기업의 모든 디지털 자원은 서버나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등에 몰아넣고 ②개별 사용자는 씬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자원을 끌어 쓴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개별 사용자 입장에선 장점이다. 노트북을 쓴다면 도난 등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위험도 줄어든다.

특히 HP는 ‘효율적인 관리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 기업의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주요 장비가 한 곳에 모여 있으니 관리 이슈에서 자유롭다. HP는 클라이언트 오토메이션 엔터프라이즈와 씬프로 셋업 위자드, 이지 컨피그 등 다양한 관리 솔루션도 선보인 상태다. HP는 이들 솔루션을 활용해 100개의 가상화 공간을 지정해 개별 공간마다 윈도 운영체제를 단 몇 초 만에 설치하고 설정하는 과정 등을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티안 청 부사장은 “CIO들은 IT 부서가 돈을 쓰는 센터가 아니라 전략적인 부서가 되기를 원한다”며 “예를 들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수시로 정보 인프라를 재구축해야 하는데, CIO에게는 관리 비용 등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CIO들의 고민을 씬 클라이언트 등 HP의 제품을 비롯해 관련된 솔루션이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의 기업용 신제품이 기술적으로는 완벽한 진화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작업 과정을 단순화하고 결과적으로 전체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DC는 HP 씬 클라이언트 등을 활용한 가상화 환경을 기업이 도입할 경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이 연간으로 절반 이상 감소될 수 있고 IT 지원과 관리에 따른 수고가 67%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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