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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KT, 모바일 인터넷전화 허용…KT·LG U+ 대응책은?

윤상호 기자

- 유선전화 이어 이동전화도 대체재 출연…연관 서비스 활성화 계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m-WoIP)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는 통신망 과부하와 수익악화 등을 이유로 관련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하면서 KT와 LG U+ 등 다른 통신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단 당장 이들이 당장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무선인터넷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 사용자 측면에서는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일종의 메신저와 같은 형태다.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며 휴대폰, 유선전화 발신은 제공업체에 선불로 정액쿠폰을 사서 쓰면 된다. 수신도 가능하다. 통화품질은 이동전화에 비해 떨어진다. 스카이프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하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허용 대상을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이용자 즉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제 가입자로 한정했다. 미국 등 다른 국가의 통신사업자와 비슷한 조건이다. 무선랜(WiFi)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네트워크에서 쓰는 것도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음성통화 관련 매출 감소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음성통화 무료 사용분에 대한 요금을 정액제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초과하는 사용분에 대한 것을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가져가는만큼만 매출이 내려간다. 또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국제전화 등에서 유리해 로밍 수수료도 감소할 전망이다.



KT와 LG U+는 이번 SK텔레콤의 결정으로 사용자의 불만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부담이 생겼다. ‘초당 과금제’와 비슷한 양상이다. 결국 ‘초당 과금제’처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양사도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여부가 변수다.

한편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허용으로 관련 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선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결합한 원격 진료, 모바일 게임 등의 등장이 예상된다. 기업 시장에서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그룹웨어 시장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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