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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AR 인수戰 어디까지 갈까…결국 HP 품으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결국 스토리지 업체 3PAR는 HP에게 넘어가게 되는 것일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3PAR 인수전이 또 다시 HP로 기울었다. HP는 지난 27일(미국 현지시간), 3PAR에 제안한 주당 27달러보다 높은 인수 금액인 주당 30달러(총 20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PAR 이사회도 이번 H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인수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주당 27달러의 인수 금액을 제안, 3PAR 이사회와 인수 합병 절차를 논의 중이었던 델은 3PAR가 이번 계약을 파기할시, 72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해둔 바 있어 이 역시 HP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PAR 인수전은 지난 16일, ①델이 주당 18달러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23일, ②HP가 이보다 프리미엄을 33.3% 올린 주당 24달러를 제시하자, ③델이 또 다시 인수가를 주당 24.30달러로 올렸다.

④HP가 또 다시 이를 주당 27달러로 올리자, ⑤델 역시 주당 27달러까지 인수금액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PAR가 델의 인수조건을 받아들이고 인수 절차 논의를 진행하는 듯 보였으나, ⑥HP가 지난 27일 주당 30달러, 총 20억 달러로 인수금액을 높이자, 다시 3PAR가 델과의 인수논의를 중단하고, HP와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델에게도 인수 기회가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인수 전쟁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주목된다.

3PAR는 필요할 때마다 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창시한 업체로, HP와 델은 3PAR의 제품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요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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