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태블릿 PC, 폰과 TV 연계 N스크린 경쟁 핵심”
- 김성철 상무, "기기 중심서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 태블릿 PC 킬러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 사람이 여러가지 디바이스를 쓰는(one person multi device)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제품이 ‘아이덴티티탭’이다. 단말기는 터미널이 되고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시대가 내년에 온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 스마트TV로 가는 N스크린의 핵심 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다”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김성철 상무<사진>은 30일 서울 KT 광화문사옥 글로벌사업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태블릿 PC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태블릿 PC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을 발표했다. KT는 이날 ‘아이덴티티탭’의 판매목표를 10만대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태블릿 PC ‘아이덴티티탭’을 처음 공개했다. 제조는 엔스퍼트가 담당했다. 무선랜(WiFi)를 갖췄으며 와이브로를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에그’와 함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2년 약정 무제한 50G(월 2만7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에그’와 ‘아이덴티티탭’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품으로 구매할 때는 49만원이다. 제품 판매는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된다.
3G를 제외하고 무선랜과 와이브로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춘 것은 태블릿 PC의 킬러 콘텐츠는 스트리밍 방식일 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김 상무는 “3G로는 태블릿 PC의 핵심 서비스가 될 스트리밍을 감당할 수 없다. 내년 3월에는 와이브로가 전국망이 된다. 그러면 실외에서는 와이브로, 실내에서는 와이파이를 쓰면 된다. 3G가 되냐 안되냐는 음성을 주냐 안주냐는 결국 음성을 제공하는가의 문제인데 태블릿 PC는 세컨드 디바이스기 때문에 꼭 필요가 없다. 스카이프 등을 설치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KT의 자체 태블릿 PC 출시는 아이폰-아이패드-애플TV로 연결되는 생태계와 안드로이드폰-아이덴티티탭-쿡TV로 이어지는 생태계 두 개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아이패드 생태계는 앱스토어 등 애플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 때문에 KT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 아이덴티티탭을 통해 자체 앱 마켓 ‘쇼앱스토어’를 확충하고 차세대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아이패드는 고가, 아이덴티티탭은 저가 시장이 타깃이다. 원 퍼슨 멀티 디바이스 전쟁은 N스크린 전쟁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등을 묶어 하나의 오픈 마켓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별개 시장이다. 통신사가 만들 수 있는 시장은 다르다. 이 제품을 이용해 구글의 N스크린 전략과 우리 앱스토어를 묶어 창출할 것이다. (KT는) 동시에 두 가지 N스크린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태블릿 PC의 출현으로 국내 전자책, 동영상 스트리밍, 교육 콘텐츠 시장 등의 활성화를 예견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 됐지만 전자책, 동영상 스트리밍, 교육 등의 분야는 화면 크기와 네트워크 문제로 소외됐다”라며 “하지만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기기인 태블릿 PC의 출현으로 관련 시장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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