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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스타2…상용화 고비 넘길까

이대호 기자

- 현재 국내만 스타2 무료…상용화 시점은 미정
- 무료기간 늘여 최대한 유료이용자 확보전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의 시장반응이 조금씩 오르는 가운데, 스타2가 향후 실시될 상용화의 고비를 넘길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2는 게임사용량 부문 9위를 차지하고 있다. 13위에 첫 진입한 이후 천천히 순위가 오르는 모양새지만, 수년간 난공불락이었던 10위권 내에 들어선 것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스타2의 흥행여부를 두고 성공이라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마케팅에 들인 자금이나 정성에 비하면, 지금의 순위는 업계 전망이나 블리자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스타2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현재 분위기로는 성공여부 판단이 이르다”며 “이런 가운데 상용화가 실시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와 대만을 제외한 타 국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스타2 정식서비스가 실시됐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26일 대만도 상용화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만 공개테스트(OBT) 기간이 적용 중이다. 타 지역에선 엄연히 유료인 서비스가 한 달이 넘게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셈.
 
이는 스타2 상용화 이후 지금만큼의 이용자 확보가 가능할까에 블리자드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스타2 무료이용 기간을 길게 잡아 유료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공개테스트를 꾸준하게 가져갈 경우 상용화를 적용할 시에 아무래도 이용자가 덜 빠진다”면서 “하지만 스타2는 부분유료화가 아닌 정액제에 흔치않은 실시간전략(RTS)장르라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블리자드코리아 윤지윤 팀장은 “블리자드는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전략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스타2 국내 상용화 시점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2 상용화 시점과 함께 현재 공석인 블리자드코리아 대표직 인선에도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전까지 한국법인장은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자리다. 공석이 내부 인사로 채워질지 외부 인사가 영입될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스타2 론칭 이전이 아닌 서비스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법인장이 인선되는 것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는 블리자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스타2 시장반응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단 한정원 대표는 한국을 제외한 스타2 북아시아 서비스지역인 대만과 홍콩, 마카오의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선임될 한국법인장이 상용화를 앞둔 국내 서비스에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된다.

블리자드 윤 팀장은 “국내는 스타1 팬층이 두터운 만큼, 블리자드도 스타2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스타1이 아직 인기가 있어 이용자가 스타2로 넘어오는 것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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