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게임은 끝났다”…3PAR 인수戰 최종 승자는 ‘HP’

백지영 기자
- 주당 33달러로 인 수금액 또 인상, 델은 “인수 포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토리지 업체 3PAR가 결국 HP의 품에 안겼다.

3PAR는 2일(미국 현지시간) 주당 33달러, 총 24억 달러의 인수금액을 제안한 HP의 인수 조건을 받아들이고 인수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HP가 지난 27일 제안했던 주당 30달러(총 20억 달러)에서 인상된 금액이다.

델의 경우 지난 3일 동안 주어졌던 재협상 기간 중에 종전의 주당 27달러에서 주당 32달러로 금액을 높여 제안했으나, HP가 이보다 높은 주당 33달러를 제안함에 따라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약 18일 동안 벌여왔던 델과 HP의 인수 전쟁은 결국 HP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또한 최종 인수금액은 지난 8월 16일 델이 3PAR에 처음으로 제안했던 11억 5000만 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HP는 오는 9월 24일(미국 뉴욕 시간 기준) 자정까지 3PAR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게 되며,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델도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패배를 인정했다. 델은 더 이상 인수 조건을 올리지 않고,  3PAR 인수 제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브 존슨 델 기업전략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인수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델은 매우 신중한 접근을 했으며, 결국 이번 인수 논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델은 3PAR가 H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오히려 7200만 달러(한화로 약 850억원)의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델은 지난 8월 말 인수 협상 진행 당시, 3PAR가 인수 계약을 파기할 시 7200만 달러의 벌금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HP는 3PAR 대신 7200만 달러의 함께 벌금도 물게 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