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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0] 너도나도 ‘스마트TV’…세계 TV 시장 승부처 무게 이동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 세계 TV 시장의 트렌드가 LED와 3D에서 ‘스마트TV’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주요 TV 제조업체가 관련 제품을 개발하거나 내놓음에 따라 하반기 이후 세계 TV 시장의 승부처는 스마트TV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IFA2010에서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소니, 샤프, 필립스 등이 스마트TV를 전시하고 시연했다.

스마트TV를 먼저 치고 나온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TV 체험존을 마련해 전 세계 12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8월 미국, 10월 영국·프랑스·독일에서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확대 실시하며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올해 라인업의 50%가 스마트TV로, 6000시리즈 이상 TV제품이 모두 스마트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TV의 40% 이상”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TV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스마트TV의 개념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LG전자는 이를 적용한 제품이 내년 초경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사장은 “전체 TV 라인업의 3분의 1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 사업부에서 스마트TV를 위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의 경우 IFA2010에서 ‘구글TV’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작동이 되지 않는 프토로타입 제품 만이 전시됐다. 소니와 구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구글TV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니는 스마트TV 사업을 위해 애플 아이튠스와 비슷한 개념인 네트워크 콘텐츠 서비스 큐리오시티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이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올 가을께 출시를 목표로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스마트TV와 접목되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필립스는 ‘넷TV’라는 자체 스마트TV용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샤프도 같은 이름의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 시연했다.

전시회에 나온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을 빼면 아직 대부분 업체가 실제 스마트TV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방향타는 대부분 업체가 그쪽으로 맞췄다”며 “내년 CES쇼에서는 삼성이 아닌 다른 업체의 스마트TV도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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