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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0]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모바일·미디어·앱 3大 빅뱅 온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는 “전자산업은 모바일,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서 3대 IT 빅뱅이 일어나면서 큰 폭으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삼성은 이러한 IT 빅뱅 시대를 맞이해 업계 리더로서 스마트 라이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성 대표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IFA2010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미국의 더블 딥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등 선진국은 긴축재정·고용부진에 의한 경제성장률 둔화가 다소 우려되지만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은 10%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투자와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 등을 통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LED 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고 3D TV도 출시 6개월 만에 업계 최고인 100만대를 달성했으며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가전은 친환경, 저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위상을 강화하고 있ㅇ르며 ▲모바일 PC 역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컴퓨팅 혁명으로 2020년 컴퓨터 수가 수 백억개 규모로 급증하는 현상과 함께 이로 인해 IT 산업과 타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는 것”이라며 모바일 빅뱅에 대해 정의했다.

그는 “모바일 빅뱅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미디어가 e북, 인터넷TV, SNS 등 신규 미디어로 전환되는 것으로 다양한 미디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보다 빠르게 제공되어 편리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빅뱅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유통, 소비가 확대되는 현상으로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B2C, B2B 솔루션이 등장하고, 애플리케이션 드리븐(Driven) 환경이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스마트 크리에이터 역할 할 것=최 대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IT 빅 뱅의 선두 주자가 되어 전 분야에서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크리에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TV, 스마트 모바일, 스마트 가전 기술로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세계 10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TV 애플리케이션을 지속 확대해 세계 최초의 TV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의 글로벌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LED TV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3D TV+3D A/V+3D 콘텐츠 + 3D 안경으로 구성된 토탈 솔루션과 3D LED/LCD/PDP TV 풀 라인업을 업계 최초로 완성하며 글로벌 TV 리더십을 구축했다”며 “LED TV·3D TV·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을 더욱 확고히 해 5년 연속 세계 TV 1위 신화를 이어 가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을 통해 스마트 모바일을 실현하겠다고도 말했다. 최 대표는 “갤럭시S는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IFA2010에 처음 소개한 갤럭시 탭은 이러한 갤럭시S의 성공을 이어받아 스마트 모바일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사업에는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 가전이라는 차별화로 유럽 시장에서 톱 가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친환경, 저전력 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채용한 혁신 제품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또 “올해부터는 폴란드 가전 생산법인을 통해 생활가전의 메이드 인 유럽 시대를 여는 등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유럽 내 생산거점이 확보되면서 제품 공급 리드 타임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도기업 딜레마 경계=그는 자만심으로 인해 시장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 딜레마’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가 톱 티어 위치에 안주할 경우 자만심이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며 “과거 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당시 선도기업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주도권을 상실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는 TV, PC, 소프트웨어 등 전자산업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한 선도기업 딜레마 사례를 교훈 삼아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를 앞장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삼성전자는 지금 변곡점에 와 있다”면서 “진정한 글로벌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성장통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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