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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톡톡] SKT의 무제한 요금제, 70MB에 대한 오해와 그에 대한 해명은?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이번에 SKT에서 발표한 요금제 중 가장 눈에 띄는 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다. 뭐가 무제한일까? 바로 데이터가 무제한이라는 얘기다. 올인원55 요금제부터는 스마트폰에서 3G 네트워크로 인터넷 등을 이용할 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송이 꿀보다 더 달콤한 이야기다. 문제는 올인원55(월 55000원) 이상만 가능하다는 얘긴데 많은 사용자들이 올인원45(45000원) 요금제를 사용한다는 부분이다. 이른바 떡밥을 던져줬으니 잘 물어라 하는 생각이 아닐까?

일단 3G의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제한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다 풀어주는 무제한은 아니다. 트래픽이 감당 못할 정도로 넘쳐흐른다면 SKT에서 이것을 사용자 별로 제어하겠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른바 스마트 QoS라 불리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뒷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많은 오해성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에 SKT로부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런 오해에 대해서 상당부분 많이 풀어준 내용이 있어서 같이 공유해볼까 한다.

◆70MB에 대한 오해

SKT가 정부에 인가 받은 내용 중 망부하시 1일 기준 사용량 초과 고객에 한하여 일시적으로 QoS 제어에 들어가며 1일 기준 사용량을 70MB / 100MB / 150MB / 200MB로 정하고 QoS에 들어갈 때 제한되는 서비스로 동영상이나 음악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태더링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 등에 제한을 걸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이메일, 메신져 등의 서비스에는 QoS에 적용받지 않게 했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결국 70MB로 제한당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SKT에서 밝히는 부분은 QoS가 적용되는 시점은 현재 해당 사용자가 있는 망 범위(셀 범위) 안에서 해당 셀(Cell)의 중계기 허용량이 초과했을 때다.

예를 들어 100명의 사용자가 A라는 중계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A가 허용치를 넘었을 때 SKT는 A라는 중계기를 사용하는 100명의 사용자 중 1일 기준 사용량을 초과한 사용자만 QoS를 적용한다. 물론 QoS에 적용받지 않는 웹서핑이나 이메일, 메신져 등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태더링의 경우 평균치 이하의 속도를 적용한다(즉, 사용 못하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SKT가 밝히는 재미난 이야기는 해당 사용자가 QoS를 적용받는 셀(여기서는 A)을 벋어났을 경우에는 QoS 적용이 풀린다는 얘기다. 또한 QoS를 적용받는 셀에서 전체 허용치가 기준 점 이하로 떨어졌을 때에는 QoS 적용이 풀린다(이 경우에는 고용량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해당 셀을 벋어났거나, 서비스를 중단한 경우일 것이다).

즉, 무작정 다 막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해당 셀에 있는 사용자 중 허용치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용자에게 셀이 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QoS를 적용한다는 것이며 셀이 허용치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던지, 아니면 QoS를 적용 받는 셀에서 벋어나면 해당 사용자는 QoS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70MB로 제한되어 있다는 얘기는 이런 부분을 모르고 오해에서 나온 낭설(?)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SKT의 이야기다.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는 팸토셀(Femtocell)로 커버를

지역에 따라서 고용량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지역들이 존재한다. 이런 경우에는 이 지역만 들어서면 매번 QoS에 적용 받게 될지도 모른다. 아무리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에만 들어오면 속도가 떨어진다던지 한다면 당연히 불편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응책이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서 SKT에 물었더니 팸토셀을 이용하여 해결하겠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팸토셀은 데이터 전용 3G 중계기로 음성이 아닌 데이터만 처리하는 소형 기지국이다. 현재 기지국이 음성과 데이터를 같이 처리하는 방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음성이든 데이터든 몰리면 허용할 수 있는 허용치에 제약이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경우에 데이터만 따로 팸토셀로 처리함으로 기지국에 몰리는 데이터를 분산해서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음성은 기존 기지국에서 그대로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분산처리 함으로 해당 기지국이 처리할 수 있는 전체(음성 +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팸토셀을 이용한 트래픽 분산 처리로 데이터 처리 용량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셀 단위로 QoS를 개인별로 적용시킴으로 정말로 재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데 있어서 QoS를 적용 받는 경우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SKT는 얘기하고 있다.

내용을 쭉 들으면서 자세하게 내용을 듣지 못하고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얘기가 전달될 때 본래의 내용에서 와전되어 이런 오해아닌 오해가 생기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제한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도입되어 적용된 후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제대로 적용되는가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SKT가 생각하는 대로 나가기만 한다면 나름 괜찮은 요금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올인원55 요금제부터 적용되는 것이 좀 불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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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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