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어’ 1년, 통신사 구분 없는 모바일 생태계 생겼다
- 가입자 270만명·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스마트폰·일반폰 아우르는 앱 마켓 자리잡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첫 오픈 콘텐츠 마켓 ‘T스토어’가 출범 1년을 맞았다. 국내 스마트폰의 급성장과 맞물려 콘텐츠 마켓도 빠른 속도로 가입자와 개발자를 끌어들였다. 특히 ‘T스토어’는 운영 주체인 SK텔레콤 가입자 뿐만 아니라 경쟁사 사용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한국형 모바일 생태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T스토어’가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T스토어, ‘커넥티드 디바이스’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 노린다=‘T스토어’는 작년 9월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범 당시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오픈 마켓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반 다지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개발자 육성을 위해 ‘T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각종 개발자 대회와 컨퍼런스 등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는 등 시장을 키워 개발자를 유도하는 전략도 펼쳤다.
마켓 초기 기존 ‘위피(WIPI)’와 서로 다른 운영체제(OS)간 차이를 메우기 위해 ‘스카프(SKAF)’라는 미들웨어를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하게 해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곧바로 필요한 콘텐츠에 핵심 코어만 탑재하는 방법 등으로 위기를 헤쳐왔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현재 스마트폰 기반의 앱 마켓에서 ▲태블릿 PC ▲스마트 TV ▲자동차 등 모든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트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가입자 270만명, 1인당 월 평균 11개 다운로드=현재 ‘T스토어’ 가입자 수는 스마트폰 사용자 200만명, 일반폰 사용자 70만명 등 총 270만명이다. 일일 방문자는 약 70만명, 일일 페이지뷰는 약 880만건이다. 1인당 월 평균 11개의 앱을 내려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 당시 6500개에 불과했던 콘텐츠는 현재 5만개까지 늘어났다. 연말까지 7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e북 콘텐츠 등 특화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T스토어’의 성공은 한국인에 최적화된 앱 마켓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국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든 생활밀착형 앱 시리즈 ‘올댓라이프100’은 한국인들이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로 구성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앱 95% 이상 안드로이드 OS 기반=콘텐츠 종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이 95% 이상이다. 출범 당시 윈도모바일 OS용이 많았지만 안드로이드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장 판도가 변했다. SK텔레콤은 윈도모바일폰에 이어 10월부터는 타사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에게도 ‘T스토어’를 개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국내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 및 유관산업의 발전을 위한 촉매제로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전문 교육 센터 ‘T아카데미’는 연간 5000명의 모바일 IT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오는 30일까지는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현재 ‘T스토어’ 전체매출 상위 20위 가운데 3개는 1인 기업 및 1인 기업에서 확장 개업한 기업이다.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연내 제공=SK텔레콤은 개발자의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무료 앱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인 앱 애드(In App AD)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 상용화 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위치기반서비스(LBS) ‘T맵’과 문자메시지(MMS,SMS)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T스토어’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LBS 및 메시징 소스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 가능해져 모바일 콘텐츠 육성 및 개발자 저변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텔레콤은 ‘T스토어’ 오픈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시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시행되며 T스토어 웹 사이트 및 모바일 웹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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