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IDF2010]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 공개…구글TV도 시연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이 차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와 아톰 칩이 장착된 구글TV를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각) 인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인텔개발자회의(IDF) 2010을 열고 차세대 프로세서로 일컬어지는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코드명 샌디브릿지)를 선보였다.

또한 인텔 아톰칩 CE4100이 장착된 구글TV도 첫 선을 보이고 이를 시연했다.

◆통합형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그래픽 성능↑=코드명 샌디브릿지로 알려졌던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높아진 성능의 내장형 그래픽 프로세서(GPU)와 CPU를 칩 하나에 완벽하게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내장형 GPU는 32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CPU와 함께 칩 하나에 통합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큰 폭으로 빨라졌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특히 CPU와 GPU가 캐시 메모리 자원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주고받는 새로운 ‘링(Ring)’ 아키텍처가 적용돼 전반적인 성능은 높이고 에너지는 적게 쓰도록 설계됐다.

인텔은 3D마크06 버전의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수치를 제시하며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은 2007년 발표했던 90나노 공정의 내장형 GPU보다 무려 25배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이날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일반 노트북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고 성능을 비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필요할 때 프로세서의 속도를 높여주는 터보 부스트 기술도 CPU와 GPU에 대한 연산을 자동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프로세서의 파워와 열의 양을 관리하는 새로운 알고리듬이 적용돼 한 순간 높일 수 있는 속도의 가용 폭이 넓어졌다.

AVX(Advanced Vector Extension)라는 새로운 명령어 세트가 탑재돼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 사진 편집 및 콘텐츠 생성과 같은 부동소수점 연산을 필요로하는 프로그램에서 보다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인텔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 장착된 노트북과 PC는 내년 초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디 펄뮤터 인텔 아키텍처 그룹 수석 부사장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새로운 구조를 적용함에 따라 컴퓨팅 성능이 매우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향후 PC 제품군 뿐 아니라 서버 데이터 센터와 임베디드 컴퓨팅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구조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TV 공개, 인텔표 스마트TV 첫 선=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함께 이날 발표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톰 칩에 기반을 둔 SoC CE4100이 탑재된 두 대의 구글TV였다<동영상 참조>.

앞서 인텔은 소니, 구글과 손잡고 이른바 구글TV라 불리는 스마트TV를 개발키로 한 바 있다. 구글TV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에선 로지텍이 개발한 스마트TV용 리모컨 레뷰도 첫 선을 보였다.

인텔은 자사 칩이 탑재된 구글TV와 로지텍 레뷰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하고 페이스북에 접속해 동영상을 보는 장면을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폴 오텔리니 CEO는 “인터넷과 완벽하게 통합된 스마트TV가 전 세계 TV 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최근 트렌드는 인텔에게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번 IDF 행사에 구글TV 이외에도 디링크와 텔레콤이탈리아가 개발한 CE4100 기반의 TV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한주엽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