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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 누가 가입하면 유리할까?

윤상호 기자

- SKT 휴대폰 가족 합산 기한 짧을수록 유리…약정 없이 2회선 결합시 집전화 무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16일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 휴대폰 이용 가족이 2회선을 묶을 경우 집전화를, 3회선을 묶으면 초고속인터넷을, 4회선을 합치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이 휴대폰 요금 할인과 유선상품 할인을 해줘 결국 유선상품 요금을 대신 내주는 형태다.

최근 통신사별로 가족 할인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어떤 사용자가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대폰 약정 있어도 가입 제한 없어=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T끼리 온가족 할인’ 가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족이 가입할 수 있다. 더블할인, 스페셜할인, 우량고객요금할인과도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등본상 동일한 거주지에 거주하지 않아도 가족 구성원(본인,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면 합칠 수 있다. 반면 기존 유선상품 약정이 남아있을 경우에는 이를 해소할 때까지는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 가입은 할 수 없다.

‘T끼리 온가족 할인’을 받고 있는 사용자의 경우 월 사용요금이 많지 않고 가입연한이 짧다면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와 할인 폭을 고려해 전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TB끼리 온가족 무료’요금제를 SK텔레콤 전화 2회선을 묶을 경우 집전화 무료 혜택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할인은 총 월 8000원이다. 집전화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무료 200’으로 월 200분 무료 통화가 제공된다. 약정은 없다. 즉 결합을 해지하면 집전화를 다른 회사 상품으로 위약금 없이 바꿀 수 있다.

◆유선약정 없고 기존 할인 통해 월 2만8000원 미만 혜택자 ‘유리’=3회선 이상 묶을 경우 제공되는 초고속인터넷 ‘스마트다이렉트(모뎀 임대로 면제)’는 3년 약정이다. 3년 약정을 조건으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월 2만원을 요금에서 깎아주는 구조다. 초고속인터넷 약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결합을 해지할 경우 이후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2회선+집전화’는 별다른 약정 등에 따른 부담이 없지만 초고속인터넷까지 지원을 받을 경우 추후 요금제 이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결국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 중 유선 약정이 없는 사람 중 ‘T끼리 온가족 할인’을 통해 월 2만8000원 미만의 혜택을 받는 가족은 이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가족 할인 요금제와 비교할 경우에는 유선상품 약정이 남아있지 않고 휴대폰 이용료가 적은 사용자라면 ‘TB끼리 온가족 무료’ 선택이 유리하다.

◆휴대폰 요금 낮을수록 경쟁사 가족 할인보다 저렴=‘TB끼리 온가족 무료’를 선택할 경우 기존 휴대폰 요금만 내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모두를 실질적으로 공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한달 평균 휴대폰 요금이 3만원이면 SK텔레콤은 월 12만원만 내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까지 함께 쓸 수 있다. KT의 유무선 가족 상품 ‘올레퉁’은 4인 가족 휴대폰 사용량을 맞추려면 월 16만원 정액제에 가입해야 한다. 대신 IPTV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온가족은요’의 경우 ‘다섯이요’를 가입해야 하는데 휴대폰 요금 12만원+초고속인터넷 2만2000원이 추가돼 14만2000원을 내야 한다. 대신 15만원이 넘는 요금을 써도 15만원까지만 지불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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