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난타전’…이번엔 가족 무료 요금제 ‘날선 공방’
- KT, SKT 상품에 연이어 발목잡기…SKT, “이번에도 따라올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16일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그러자 KT가 이 요금제에 대해 딴죽을 걸고 나왔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에 이어 양사가 연이어 요금제 효과에 대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내놓은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는 가족 구성원이 SK텔레콤 휴대폰 2회선을 묶을 경우 집전화를, 3회선을 묶으면 초고속인터넷을, 4회선을 합치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이 휴대폰 요금 할인과 유선상품 할인을 해줘 결국 유선상품 요금을 대신 내주는 형태다.
◆KT, “‘TB끼리 온가족 무료’ 소비자 기만 요금제”=요금할인은 휴대폰과 유선상품에서 각각 이뤄지지만 실제적으로 사용자는 월 8000원의 집전화, 월 2만원의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날 KT는 “SKT ‘TB끼리 온가족 무료’의 허구성”이라는 자료를 내놓고 “SK텔레콤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는 실제로 제공되는 요금할인과 다르게 ‘온가족 무료’라는 상품명을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기만하는 요금제”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제기했다.
또 “가입제한이 많아 소수 고객만 가입이 가능한 반쪽 요금제”라며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정확한 요금 할인을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요금제”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요금 상품은 회사의 고유 영역이며 상품별로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TB끼리 온가족 요금제’보다 유리한 다른 상품이 있다면 그 상품을 쓰면 된다고 KT의 주장을 일축했다. 오히려 이같은 반응은 새 요금제의 파급력을 두려워한 것이며 KT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처럼 분명 향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SKT, “상품 선택은 소비자 몫, KT 반응 자체가 사용자 혜택 증명”=SK텔레콤은 “KT의 반응 자체가 요금제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며 상품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도 최고 경영진까지 나서서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더니 결국 따라왔다고 이번에도 결국 KT도 이런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KT는 최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둘러싸고도 비슷한 논쟁을 벌인 바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하자 KT는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까지 나서 “‘QoS’ 제한이 있는 무제한은 진정한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지만 지난 10일 비슷한 조건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KT의 이번 대응에 대해 유선상품 매출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국내 1위다. 집전화의 경우 인터넷전화의 공세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만약 KT가 같은 상품을 내놓아 KT의 유선상품 가입자가 모두 이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분기당 1조원 가까운 매출액을 포기해야 한다. 지난 2분기 KT가 올린 전화 매출액은 1조1289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4702억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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