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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남용 LG전자 부회장 이메일 고별사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달을 마지막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남용 부회장이 고별사를 작성해 최근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30일 남 부회장은 이메일 고별사에서 “2007년 1월 LG전자를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CEO로 취임했다”고 운을 뗀 뒤 “3년 9개월 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성과도 거뒀지만 핵심 사업이 시장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져들면서 그 동안의 노력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LG전자가 부진을 보이기 시작한 때가 공교롭게도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직후라는 점에서 더더욱 뼈아프다”며
“환경이 그만큼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경영을 맡은 CEO로서 현재의 부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짐으로써 '책임경영'의 문화를 스스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로 취임하는 구본준 부회장에 대헤서는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가진 분이어서 LG전자가 머잖아 현재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CEO였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영원한 LG전자 사람이라 믿고 있다”며 “LG전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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