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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입력 기술로 모바일시장 기선제압” 구글코리아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음성입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메일, 메신저 등에서도 음성입력이 가능한 시대가 다가 왔다.

6일 구글코리아는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해 구글 G메일, G토크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의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걸어다니거나 지하철을 탈 경우 등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음성입력 기술의 정확성 문제는 따로하더라도 한국적 정서에서 공공장소에서 음성입력 방식의 검색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용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폭발적인 모바일 시장, 음성기술로 선도할 것”=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구글 모바일 검색량 증가는 매분기 내부 목표를 재수정할 정도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으며, 구글 음성검색의 인기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과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의 모바일 검색량은 지난 1월에 비해 약 19배 증가했으며, 검색쿼리 5건중 1건은 음성검색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구글코리아와 메트리릭스의 모바일 웹 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모바일 검색에 있어서 키패드 입력에서 음성·비주얼검색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의 검색이 가능한 반면 작은 키패드로 인한 오타 발생 (41.8%), 이동 중 입력의 불편 (24.4%), 항상 두 손 사용 (12.3%), 작은 아이콘으로 인한 작동 불편 (11%) 등은 모바일 검색의 대표적인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

음성 구글 토크 및 음성 문자는 거리를 걷거나 차량 이동 중 혹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해 스마트폰 사용의 근본적인 걸림돌을 해소해준다.

조 사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는 실제로 사용자들이 들고다니면서 입력을 하는 상황이 많은 데 굳이 키패드로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어 새로운 입력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구글의 독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와 뛰어난 음성인식 기술로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음성 모바일 서비스는 무엇?=이번에 공개된 구글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의 골자는 ‘G메일이나 G토크 등의 서비스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텍스트로 옮겨주는 기능’이다.

지원되는 단말기는 구글 안드로이드 프로요 이상버전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이면 모두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구글 한국어 키보드(Google Korean IME)를 설치한 후 한/영 전환 키패드 옆에 있는 음성입력 버튼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G메일이나 G토크 문자입력창에서 음성입력 버튼을 터치해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 입력하게 된다.

이는 지난 6월에 선보인 구글 음성검색과 비슷한 기능이지만 작동되는 모듈이나 학습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약간 다르다. 사용자의 검색 패턴을 인식하는 것(음성검색)과 사용자 음성의 신호(Signal)을 인식한다는 점(음성입력)에 차이가 난다.

서비스 시연을 맡은 구글코리아 이해민 모바일 PM(프로덕트 매니져)는 “현재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어휘 수나 길이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이 학습된 어휘의 입력은 잘될 수 있으나, 사람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는 제대로 인식이 잘 안될 수 있는데, 이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으로 수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구글코리아는 네비게이션 작동이나 음악 파일 재생하기, 전화 걸기 등이 가능한 음성 액션 서비스나 음성으로 입력하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통역 서비스 등 구글의 독보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2.2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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