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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0] 해외 SIM 카드 사용하면 로밍요금 60% 절감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해외에서 이동통신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현지 SIM(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을 최대 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 SIM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어서 자신의 휴대폰이 이용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이 미국의 AT&T 연차보고서와 SKT, KT 로밍요금을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지 SIM 카드 이용 시 100분당 요금이 18만원인데 반해 SKT 해외로밍의 경우 44만원, KT 해외로밍은 38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정조치를 내린 이후 최근 출시되는 단말기들은 컨트리락이 해제돼 출시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해외 SIM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컨트리락이 해제되 출시된 단말기는 총 18종, 178만명 수준으로 전체 3G 가입자의 6.2%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의 경우 6월(삼성전자), 7월(팬택, LG전자 등) 이후에 나온 단말기가 사용 가능하며 KT 고객은 9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를 구매해야 해외 이통사 심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경우 소비자의 요청이 있을 때 해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총 48종, 675만명에 달한다. KT의 경우 아예 컨트리락을 해제할 수 없도록 하드코딩 방식으로 휴대폰을 제조한 반면, SK텔레콤은 일부 모델에 대해 락코드 설정방식으로 제조를 했기 때문이다.

이들 SK텔레콤 고객이 해외 SIM 카드를 사용하려면 단말기가 락코드 방식으로 제조된 것인지 이통사에 확인한 후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가서 해제하면 된다.

아이폰4 역시 KT가 컨트리락을 해제하기 시작한 9월 이전에 확보된 물량이어서 기본적으로 컨트리락이 걸려있다. 다만, 아이폰4의 경우 락코드 설정 방식으로 제작돼 대리점에서 컨트리락을 해제할 수 있으며 한번 해제한 이후에는 다시 잠금으로 변경할 수 없다.

이경재 의원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선불 통화 요율이 저렴한 나라에서 SIM 카드를 이용하면 통화료를 많이 줄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며 “SIM을 이용할 경우 엄청난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정부 및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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