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업생산성향상(IPE) 사업 1년, 성과는?
- 예상보다 빠른 성과…장기 사업 결실 열린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생산성향상(IPE) 사업이 하나씩 싹을 틔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이 정체에 빠지면서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통신과 다른 산업의 융합을 통해 기업생산성을 높여주는 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왔다.
25일 SK텔레콤 정만원 대표는 서울대 SK텔레콤 연구동에서 상생혁신센터 개소식과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E 사업은 당초 생각했던 속도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라며 “모든 것이 플랫폼이기 때문에 솔루션들이 쌓여야 성과가 난다”라며 IPE 사업의 결과물들이 하나씩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그간 IPE 사업 성과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IPE사업 세부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담러닝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플랫폼 사업은 12월까지 서비스 개발이 완료된다. 시범 서비스는 2011년 1분기 중, 상용 서비스는 2분기에 시작된다. ICT와 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태블릿 기반 플랫폼 개발 및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사업의 경우 벌써 580개 기업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포스코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기상청 등이 주요 고객이다. SK텔레콤이 구축한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2011년 한 해에만 1750억원의 생산성 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SK그룹 역시 모바일 오피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산업별 직무별 특화 서비스를 강화해 동남아시아 등 세계 진출을 타진 중이다.
중소기업 대상 모바일 업무 솔루션은 더존비즈온과 손을 잡았다. 4분기 중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향후 중소기업 개발 참여를 통해 솔루션 마켓플레이스로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은 별도 전문법인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국내 대형병원과 협력구조를 확정 후 내년 전문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협력관계인 인도네시아 통신사 텔콤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노린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T맵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텔레메틱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미국 및 아시아 지역 통신사 등 연내 해외 2개사와 MOU 및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능형 자동차 구현 및 글로벌 텔레메틱스 사업도 병행한다.
금융기관 지점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브랜치 구축도 지난 4월 외환은행과 공동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으며 결과물은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스마트 브랜치는 오프라인 금융기관 지점 업무 및 화상 상담 등이 가능한 무인 점포 개발과 구축 등이 포함된다.
유통사 대상 토털 마케팅 서비스도 국내외 유통사 대상 상용 서비스 시점이 2011년 상반기로 확정됐다. 매장 내 고객에게 실시간 맞춤형 쇼핑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등 토털 인스토어 마케팅 서비스가 이뤄진다.
인도네시아 통신사 텔콤과의 IPE 사업도 궤도에 올랐다. 멜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허브의 인도네시아 서비스는 11월, 11번가를 활용한 e커머스 플랫폼은 올해 안에 공급된다. 교육서비스 플랫폼도 연내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의료 외에도 자동차, 모바일 오피스 등 사업 확장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사물통신(M2M) 서비스도 올해 프로토타입 개발 및 베타테스트가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아시아 시장 M2M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텔콤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소호 마케팅 툴 제공 사업은 최근 발표한 ‘지오비전’ 등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속의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서비스는 기업고객 대상으로 내년 1분기 시작된다.
정 대표는 “오늘 내용은 기업들이 공개를 허락한 부분만 발표한 것”이라며 “향후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 전략 속에 IPE는 기업 사업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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