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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1주년]게임도 이젠 ‘소셜’이 대세다…②고속 성장기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국내 소셜게임 시장은 고속 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 말 손에 꼽히던 소셜게임사가 이제 70여개에 이르게 된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소셜게임의 수가 늘고 있지만 이전게임과 함께 내놓는 신작까지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그 증거입니다.

이는 대다수 온라인게임 신작이 시장에서 잊히는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입니다.

온라인게임은 7~8년전 내놓은 게임의 인기가 아직도 상당합니다. 거기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다른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죠. 신작이 게임성이나 여러 곳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데도 이렇습니다. 뭔가 확실하게 구미를 당길만한 재미요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아직까지 소셜게임은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 내놓으면 이용자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큰 편입니다. 이달 8일에 소셜게임 플랫폼인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누적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 1월에 총 매출 1억원에 불과했다가 지난 7월에 10억원 그리고 10월에 20억원을 돌파했으니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네이버 소셜앱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소셜게임사 수는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들이 운신할 폭이 좁았습니다. 지난해 9월말 오픈한 네이트 앱스토어가 유일한 소셜게임 플랫폼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네이버 소셜앱스로 해소가 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시장의 팽창에 온라인게임사도 한몫할 예정입니다. CJ인터넷을 위시한 온라인게임사가 소셜게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진입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곳도 내부적으로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게임시장은 선점효과가 대단합니다. 국내 시장규모가 얼마 되지 않지만, 미래를 감안하면 소셜게임은 욕심낼 만한 아이템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 시장에 들어가야 해외업체와의 격차도 그만큼 줄인다고 말합니다.

국내 온라인게임사 중에는 CJ인터넷이 한발 앞서 100억원 규모로 소셜게임에 투자합니다. 회사 측은 최근 ‘30초’라는 TF팀을 만들고 사업을 본격화 했습니다. 아직은 내부 인원으로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J인터넷은 “물색 중인 M&A대상도 있고, 연내 결과를 보일 것”이라며 “또 올해 안에 소셜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게임사가 소셜게임 시장에 들어오면, 본격적인 시장 격변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온라인게임사의 노하우가 소셜게임과 결합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가 궁금합니다.

현재 국내 소셜게임 시장은 손익분기점 맞춰가며 다음 게임 내놓는 소규모 업체가 즐비합니다. 여기에 자본력이 막강한 대형사들이 들어오면 중소업체가 원치 않는 경쟁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시장이 커지면 해외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겠죠. 그전까지 중소업체가 서둘러 자생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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