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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에 아이패드까지…인터넷 업계 “바쁘다 바뻐”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오픈마켓,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유선 웹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까지 새로운 단말기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샵, CJ오쇼핑 등 홈쇼핑업체들과 예스24, 교보문고와 같은 인터넷서점들이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포털 업체들도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추이를 지켜보면서 사용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홈쇼핑·인터넷서점, 태블릿PC 본격 대응 나선다= GS샵과 CJ오쇼핑은 삼성전삼의 갤럭시탭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앱을 출시하고 모바일 홈쇼핑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앱들은 기존 스마트폰 앱과 유사하나 태블릿 PC의 큰 화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를 개선했고, 상품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CJ측은 올해안으로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쇼핑랭킹’, ‘생방송 TV쇼핑’등 태블릿PC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의 안진혁 상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인한 쇼핑 환경의 변화는 CJ오쇼핑의 지향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점들의 태블릿PC시장 공략도 거세다. 예스24는 e북 콘텐츠를 앞세워 태블릿PC시장에 뛰어들었다. 예스24는 ‘KT 올레마켓’에 이북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갤럭시탭, 아이패드등의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e북앱을 준비하면서 태블릿PC 시장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예스24의 이선재 선임팀장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과거의 PC빅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새로운 디바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콘텐츠들도 점차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기업용 e북 도서관 솔루션을 통해 B2B 태블릿PC 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기업이 구매한 e북콘텐츠를 사내에서 일정기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통해 매출향상을 꾀하고 태블릿PC용 e북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포털업계 “차근차근 준비할 것”=포털 업체들은 태블릿PC 확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 주요 서비스들은 스마트폰용 앱으로 개발돼 있어 태블릿PC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들의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앱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태블릿PC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태블릿PC가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디바이스라는 것을 인지하고 N드라이브 앱을 선보였다. 이는 ‘N드라이드=콘텐츠 저장소 역할’이라는 공식을 일찌감치 만들어두려고 한 것.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태블릿PC의 중요성인 인지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PC를 대체하는 디바이스는 아니라고 판단하있으며, 우선은 비주얼이 강한 콘텐츠를 태블릿PC용으로 만들어서 제공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태블릿PC의 특성상 소비성 콘텐츠가 많이 유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과 네이트도 기존 스마트폰용 앱을 태블릿PC용으로 컨버팅하거나 태블릿PC 화면에 최적화된 웹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에서도 유선웹과 동일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조정하고, 액티브X, 플래시 콘텐츠를 배제해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정식판매되는 애플 아이패드와 선출시된 갤럭시탭을 비롯해 내년에 약 10개 이상의 태블릿PC가 출시될 전망이어서 인터넷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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