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게임시장 전망③] 모바일게임사, ‘스마트폰’으로 전략 중심이동
- 일반폰보다 스마트폰 비중↑…모바일社, 스마트폰에 역량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1년 주요 모바일게임사의 전략은 스마트폰 게임이 중심이다. 작년만 해도 일반폰(피처폰) 게임에 무게중심을 두는 업체가 많았으나 올해 들어 전략을 180도 바꿨다.
이는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염두에 둔 것으로, 게임법 개정안 국회통과가 불발된다면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작년에 일반폰 게임 출시와 동시에 스마트폰용으로도 내놨으나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힘을 쏟는다. 이미 개발진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내놓을 스마트폰 게임만 30종 이상이다. 글로벌 인기게임으로 자리 잡은 ‘홈런배틀3D’의 후속편과 ‘미니게임천국’, ‘슈퍼액션히어로’, ‘이노이타연대기’ 등 주요 타이틀이 중심이 된다. 퍼블리싱 게임과 함께 소셜게임 출시도 예정돼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2010년 모바일 게임업계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그야말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며 “2011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98억 달러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컴투스의 다양한 게임군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은 작년까지 일반폰 게임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일반폰 게임의 히트작을 스마트폰에 맞추는 작업이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게임빌은 스마트폰 게임이 전략의 중심이다. 스마트폰 게임을 먼저 내놓은 다음 일반폰 시장에 대응한다. 올해 내놓을 스마트폰 게임은 작년의 2배인 20여종. 태블릿PC 전용게임도 고려하고 있다.
KTH 올스타모바일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12월에만 스마트폰 게임 18종을 출시, 작년 총 25종을 내놓은 KTH는 올해 스마트폰 게임 20여종을 국내외 오픈마켓에 동시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플랫폼 격변의 시기에 모바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KTH는 소셜게임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용게임 10종과 일반폰 동시 대응 게임 10종 출시를 예정했다. ‘와일드프론티어2’, ‘ 크로이센2’ 등 주요 시리즈물이 일반폰 동시 대응 타이틀이다. 올 상반기에 태블릿PC용 게임으로 ‘포트리스제로’, ‘맞고온라인’, ‘아이펫’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모바일은 네오위즈가 모바일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지난해 5종의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 네오위즈모바일은 소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의 IP를 활용한 15여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내놓는다.
넥슨모바일도 올해 스마트폰 게임 10종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 오는 2월 ‘던전앤파이터’ 스마트폰 버전을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등의 온라인IP를 모바일 버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창작게임도 다수 출시한다.
이처럼 주요 모바일게임사는 전사전략의 중심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가져갈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본격 개화가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게임사는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닫힌 상황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청소년보호법과의 셧다운 상충 문제가 해결된 만큼 올해 게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확신하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공은 정부에게 넘겨졌다. 게임업계는 시장의 기형적 성장을 막기 위해 올해 게임 카테고리가 필히 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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