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성민 사장, “‘갤럭시S’ 후속작 SKT 단독 공급”
- ‘아이폰’ 도입 AS 문제 선결돼야…7월 LTE 국내 통신사 첫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갤럭시S’의 후속모델은 초기엔 SK텔레콤 단독으로 공급될 것이다. LTE 등 4G 단말기는 제조사가 따라오는 속도가 조금 늦기는 하다. (단말기 경쟁력 관련) 아이폰 빼고는 걱정할 것 없다.”
12일 SK텔레콤 하성민 총괄사장<사진>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작년 국내 시장에서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후속작 역시 SK텔레콤이 사실상 단독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은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업계 최대 전시회 ‘MWC 2011’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의 사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도 MWC를 통해 선보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후속 모델도 2분기 중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의 아이폰 판매 가능성에 대해서 “기존 입장과 변한 것이 없다”라고 말해 애플의 AS 체계가 개선되기 전에는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는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이 먼저 첫 발을 내딛는다. 오는 7월 우선 서울 지역에 LTE 네트워크 상용화에 나선다. LTE는 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인 WCDMA에서 진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3G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 SK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최근 열린 ‘CES 2011’에서 LTE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 LTE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 사장은 “태블릿 PC 활성화 되면서 용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 부담 안된다고 하면 거짓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경쟁사와 달리 사고가 없었다”라고 설명해 KT보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며 이동통신 네트워크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업계 마케팅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정노력과 정부의 철저한 감시를 주문했다.
하 사장은 “작년 우리는 지키려했고 근사치에 가깝게 지켰는데 경쟁사에서 많이 썼다”라며 “연초부터 시장이 매우 혼탁한데 (방통위가) 조금 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은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하 사장은 “IPE는 플랫폼 보다 네트워크에 가깝다. 네트워크 성장의 한 축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라며 “IPE 목표는 작년 1조원 이상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는 이미 유선과 무선 사업을 합병했다.
하 사장은 “지금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이익도 내야할 시점”이라며 “합병은 생각 안하고 있다”라고 합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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