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경영·서비스, 모두 스피드 중점’…3분기 4G 상용화
- 하성민 사장, “강력한 유무선 통합 리더 위상 확고히 할 것”
- 서진우 사장, “세계 시장 에코시스템에 달려, 확대 총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제 실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실행력을 내기 위해 스피드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12일 SK텔레콤 하성민 총괄사장<사진>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스피드’를 경영화두로 던졌다.
그는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를 올해 전략방향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스피드 ▲개방(Openness) ▲협력(Collaboration)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하 사장은 “젊은 조직다운 스피드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 및 차별적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유무선 통합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CT 산업에 있어서 개별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동반성장을 ICT기업 모두의 과제이자 전 산업 영역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으로 정의했다.
SK텔레콤은 작년말 의사결정의 스피드 강화를 위해 실행력과 혁신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플랫폼 사업을 이동전화사업(MNO)과 함께 양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플랫폼 사장 조직도 신설했다.
경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경쟁력 강화에도 스피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3분기 서울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 3G 네트워크도 무선랜(WiFi) 핫스팟과 데이터 팸토셀을 통해 수용 능력을 경쟁사 대비 확대한다.
하 사장은 “제반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며 “각 사업별 책임경영과 자기완결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사업특성에 맞는 성장문화 정착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스피드 경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동반성장을 위한 개방과 협력 범위도 넓어진다. SK텔레콤은 작년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라는 성장목표를 설정했다.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기술·교육·창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에코 시스템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T스토어 다운로드는 1억건을 넘어섰다.
또 작년 시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정보서비스(LBS), 메세징(Messaging) 등 기반기술(API) 공개에 이어 추가 API 개방이 이뤄진다. 이를 지원할 중소기업과 협력을 책임질 ‘개방적 협력 지원실’을 새로 만들었다.
경쟁사와도 상생을 추진한다. 마케팅 경쟁 대신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신규 성장영역에서의 공동기술개발 및 인프라 투자 협력을 수행한다.
하 사장은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 TV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 교두보는 아시아다. SK텔레콤은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사내독립회사(CIC)를 꾸렸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모바일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지속한다. SK텔레콤은 한국 통합 앱 마켓 KWAC 초대위원장사다. KWAC 에코시스템 구축은 물론 글로벌 기반 WAC표준을 수용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 스마트 CEO 등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교육 플랫폼 등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MIV(Mobile In Vehicle)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일본,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T스토어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상반기 내 추가적인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 사장과 함께 SK텔레콤을 이끌어 갈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쟁은 개별 회사가 아닌 에코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은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에코 시스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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