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설원희 부문장, “N스크린 서비스 ‘호핀’, 플랫폼 사업자 첫 걸음”
- 애플과 차이점, ‘열린 생태계’…전용 단말기 필요없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은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 가는 첫 사례다. 콘텐츠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다양한 라이프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다. 핵심기반기술(API)을 공개해 제3의 사업자나 콘텐츠 업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를 추구한다.”
24일 SK텔레콤 설원희 오픈 플랫폼 부문장<사진>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SK텔레콤의 호핀 서비스는 스마트폰, PC, TV 등 어떤 기기에서 콘텐츠를 봤더라도 다시 보면 중지된 부분부터 보여주는 ‘이어서 재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내가 봤던 부분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 실시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번의 구매(유/무료 포함)로 다양한 기기의 화면을 통해서 재구매없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N스크린 서비스는 스마트폰, PC, TV 등 IT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이용자가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업자, 휴대폰 제조사, TV 업계, 방송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분야다.
설 부문장은 “애플 등 다른 N스크린 서비스도 있지만 호핀 서비스의 경쟁력은 누구나 참여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열린 생태계를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전용 단말기를 통해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다른 스마트폰과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호핀에서는 우선 영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 약 3500여편의 동영상이 서비스된다. 연말까지 1만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가격은 IPTV 등 기존 콘텐츠 판매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콘텐츠는 최신 동영상 위주로 갖췄다. KBS와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도 제공한다.
SK텔레콤 오픈 마케팅추진단 서성원 단장은 “IPTV 등이 7만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이용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최신 콘텐츠”라며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등 IPTV에서 많이 이용되는 콘텐츠의 80%~90%를 확보하고 있고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 통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제작사도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호핀 서비스를 스마트TV 등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API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개한다. 연내 제휴사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연계된 소셜 커머스 등 제3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 미디어 플랫폼 본부 이재환 본부장은 “API 공개도 공개지만 우선 호핀 플랫폼이 본궤도에 올라야 다른 사업자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제휴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붙일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호핀 서비스로 인해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설 부문장은 “IPTV는 실시간 서비스가 있고 우리는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이기 때문에 보완적 관계”라며 “이미 밝힌 대로 합병 등의 계획은 전혀 없고 같이 사업을 하며 (콘텐츠 수급 같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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